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일상의 장막/릴케

샬롬이 2013. 3. 16. 11:25

 

 

 

 

 

 

 

 

일상의 장막

 

 

 

/릴케

 

 

 

 

 

어둠

속에 마치

눈이 먼 듯 서 있어요,

나의 눈길이

그대를 향한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죠.

일상의 어지러운 벅적거림은

내겐 장막일 뿐입니다.

당신은

그 뒤에 있지요.

나는 장막이 행여

올라가지 않을까 응시합니다.

장막, 그 뒤엔

나의 삶이 살고,

나의 삶의 내용과

나의 삶의 계명이,

그리고

 또

나의

죽음 까지도

 살

 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