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 없고 말없는
/주요한
빛은 낡아 없어지나니
향기도 스러지나니
꽃은 떨어지고 먼지 앉아
설움만 더하나니
눈물은 바람에 마르고
목소리도 설워가나니
떠날 때 보낸<베에제>도
기억조차 스러지나니
님이여 눈물도 꽃도
기억도 믿지 못할러라
세월을 따라 새롭는 것은
오직 빛깔 없고 말없는
<마음>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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