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74
/셰익스피어
하오만 마음 놓으시오. 냉혹한 형리가
일체 보석금도 거부하고 날 꿰어 갈 때에
내 목숨이 이 시구에 얼마쯤은 이해가 얽혀 있소.
기념으로 그대와 항상 남을 것이요.
그대가 이것을 다시 보며는
오로지 그대에게 바쳐진 나의 정신을 보는 것이요.
흙은 흙밖에 갖지 못하오, 그게 그의 몫이오.
내 정신은 그대의 것, 나의 귀한 부분.
그러므로 당신은 목숨의 찌꺼기만 잃은 것이오.
죽은 내 몸은 버러지의 먹이.
몹쓸 놈의 칼이 비겁하게 정복하는 것,
몸의 가치는 그것이 귀한 것을 담고 있다는 것뿐
바로 그게 이 시구, 이건 그대에게 남아 있소.
解 * 셰익스피어는 자신을 몸과 정신으로 나누고
몸은 곧 죽어서 벌레의 밥이 되고, 흙이 될 것이나 정신은 시구에 남겨져
그대로 친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만한다.
몸, 육체는 흙이니 흙이 차지할 것이며,
'몹쓸 놈의 칼' 즉, 죽음이 비겁하게 '암살'하여 정복하는 대상일 뿐이다.
이 시에서 죽음을 죄인을 체포해 가냉혹한 형리로 비유한 것이라든가,
몸을 자기의 찌꺼기, 벌레의 먹이로 비유한 것 등은 뛰어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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