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인 일에 미혹되지 아니함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외적인 일에

미혹되지 아니함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너는 세상의 많은 일들에 대해 무지해야 하며,

스스로 이 세상에서 죽은 자로 간주하고,

온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힌 것같이 생각하라(갈 4:14).

 

2. 또한 많은 일들에 대하여 귀머거리 노릇을 해야 하며,

오직 네 마음에 참된 평화로부터 눈을 돌리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며,

장황한 설명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려 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의견을 그대로 갖게 하는 것이 더욱 유익한 일이니라.

 

3.  만일 네가 진실로 하나님과 함께 굳게 서 있고

그분의 심판을 중히 여긴다면.

너는 쉽사리 세상적인 미혹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니라.

 

4.  오 주님,

우리가 어떤 길을 지나왔나이까?

보소서, 우리는 물질적인 손해를 슬퍼하면서

사소한 이익을 얻기 위하여 수고하고 다투나이다.

그러나 심령에 미치는 손해는 개의치도 아니하며

궁극에 가서도 거의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하고 있나이다.

 

5.  아주 사소한 일에 관심을 두고

가치도 없는 일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참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적인 일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그 일에 빠져들기 때문이며,

속히 자기 자신의 의식을 회복하지 아니하면,

완전히 그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