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사진 이야기<습작>

<사진이야기1> /작은천사

샬롬이 2012. 11. 28. 04:35

<사진 이야기 1>

/작은천사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푹~칙칙~푹푹~칙칙~푹푹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이렇게도 재미있는 동요를 부르다 보면

새근새근 잠든 아기의 얼굴이 그려진다. 햇살이 따사로운 가을이 저무는 날,

시골의 작은 역사 옆엔 옛날 그대로 볏짚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초갓집이 보이고,

 싸릿대로 울타리 쳐진 사이로  털면 시원한 정랑이 세모꼴을 하고 비가 와도 잘 흘러 내려

홍수가 나도 끄덕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다만, 비우지 못한 마음의 오욕이 문제겠지만....

또한, 광문 토벽에 걸린 광주리는 여러모로 쓰였던 아낙네들의 애환이 담긴 필수품이기도 했다.

 

 

불때어 뜨거워진 아랫목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오후,

방문을 활짝 열어 놓은 선비는 올해의 거두어들인 농작물과 녹각을 쓸며 여유작작했다.

허지만, 한해의   장기를 놓아 보며 규모있게 살림을 잘 살았는지 속셈을 해 보기도하고

머슴들에게 품삯은 잘 주었는지....혹, 기둥뿌리 뽑힐 정도로 날려버린 일은 없는지...

주판알 팅구는 머리가 찌근찌근 거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갓을 둘렸으니 번쩍 머린지 알수 없었지만..ㅎ

그러나 겉으로 들어내지 않는 선비의 고풍스러움에 외유내강의 멋진 인격이 풍겨지기도 하네라~

선비여! 그대의 마음밭에 말달리던 선구자의 애국 선열의 뜻을 받들어 일취월장 하시옵소서~

 

 

마당 한 곁에 여름에 꽃피웠던 목화꽃이 보송한 솜털을 물고 있었다.

뽀얀 속이 얼마나 포근한 마음을 품어었기에 저리도 곱고 아름다울까?

도톰한 껍질에 감싸 안긴 목화솜이 보기만 해도 엄마 품과 같이 따스하게 전해진다.

"목화 아가씨"의 유행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가사가 생각나질 않으니 ...

목화밭~목화밭에서...사랑을 나누었을까? 목화따는 아가씨의 수줍은 얼굴이 그려진다.~

 

 

하얀꽃이 떨어지고 보송보송 솜털이 생겼다.

여러송이 한데 묶어 풀어낸 사랑이

솜이불 되어 뜨끈뜨끈 식혀지질 않는 온기가 되었다네

그 이름! 목화꽃! 겨울에 찾아 온 포근한 사랑이랍니다.

내 사랑 이리도 귀하길레 옆에 함께 있고 싶누나~~

 

 

멀리 보이는 산을 가까이 끌어다 놓고...

한잔의 차라도 나누고 싶어 지는 청마루가 허전하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의 소리는 바람따라 다른 소리를 내기도 한다.

된장 사이소~ 간장 사이소~아니, 아니 고추장이 있어야 비빔밥을 맛있게 비벼 먹지요~

막장도 자기가 없으면 쌈을 제대로 싸먹지 못한다고  끝장토론을 벌려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장! 장! 장! 머니 머니해도 청국장이 최고여! 아니아니,...

제 맛을 내지 못하는 장(?)은 우짜지..흑... 

차의 향기를 즐기려 오려던 산은 그만 청마루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콧대 높은 장들의 소음에 고개만 젓다가 돌아서고....

뒤켠에 우두커니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겸손한 나목은 묵묵하게 생명줄을 끌어 올렸답니다.

 

 

신발돌에 놓인 코고무신과 볼이 넓은 고무신이 정답게 속삭인다.

"할멈, 어려운 살림 꾸리시느나 욕많이 봤소"

"욕은 무슨욕.. 영감이 많이 욕! 먹었지에~"

"욕은 무슨욕... 아무래도 삼림욕이 최고여!"

"뭐라 캄니꺼...겨울철엔 우에도 온천욕이 최곤디..." ㅎ

노부부는 따끈한 아랫목에서 한해을 돌아보다가 서로를 보듬어 주며

남은 생애도 신짝 바꿔 신는 일 없이 팟뿌리와 생강으로 감기를 몰아 내고

반신욕을 즐기며 사랑의 온도도 잘 덥혀 춥지 않는 겨울나기를 하자고 속닥거렸다.~

오매~~~~~~~~부럽구만....!!!  따라해 볼까부당~~ㅎㅎ

 

 

청마루가 놓인 한쪽 벽에 콩을 삶아서 뭉쳐진 메주가 매달려 있었다.

쌀되박에 꼭꼭 발로 다져진 네모난 모양과 축구공처럼 동그란 빚어진 것도 재미가 있다.

어릴 때 매주콩을 많이 먹고 그만 배탈이 난 적도 있어서 그냥 웃음이 나왔다.

먹을 것 없든 시절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구수한 콩이 얼마나 맛있든지....

나중에 달아논 메주까지 뜯어 먹었으니 막내의 먹세를 누가 말리랴..ㅎ

콩! 콩! 나는 니가 정말 좋다! 니는 나를 좋아하니?~~

옆에 이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던 호롱이 대답했다. 언제는 나를 좋아 한다고 하더니..

빛이 필요한 밤에만 나를 좋아 하나 보구나. 지금은 한낮이니..허허...

밤에 만나보면 나를 필연코 좋아 하겠지..기달릴께..호롱불 밝히고 기다리리..우하하..

 

 

디딜방아간 위쪽에 걸려 있는 수수의 묶음이 보인다.

수수한 멋과 붉은 알곡을 수수밭에서도 만날 수 있지...어흥~

구름을 안고 흔들거리던 고개 숙인 수수알을 잘 수확하여 수수떡도 만들어 먹고

수수깡으로 공작시간에 철사를 끼워 넣어 로버트도 만들 수 있으니 다목적으로 좋다.

알을 다 털어 낸 후에는 빗자루를 만들어 요긴하게 잘 쓸수가 있어서 성실함을 알 수가 있다.

   동화속의 무시한 호랑이가 떨어진 곳도 수수밭이었으니 그 붉은 피를 토한  흔적일까?

호랑이 왈 "아가들아 안 잡아 먹을께...문 좀 열어줘"

겁에 질린 아가들 왈 "울 엄마 목소리가 안닌데요.."

 "손을 보아라. 너거 엄마 손이다" 기름을 바른 손을 내밀어 엄마라고 한 호랑이..

결국 썩은 밧줄을 받아서 하늘로 올라가다가 떨어졌다네요...문단속은 필수!!!

 

 

"산토끼 토끼아 어디를 가느냐?  깡충! 깡충! 뛰면서 어디로 가느냐?"

토끼만 보면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 

"어디로 가는지 와 묻는교~" 따라 올껍니꺼~ 와카노..."

  역사 뒷켠에 작은 동물농장이 있다.

매번 들리지는 못하지만 가끔 들려서 대화를 나눈다.

연두색 철장사이에 있는 하얀빛의 아빠토끼(관리 아저씨께서 알려줌)와 

아기토끼가  밥맛이 없는지 밥그릇 앞에서 졸고 있었다.

"왜 그래 ...많이 먹고 힘을 얻어 뛰어야지!"

그릇이 높은지 아기는 발 한쪽을 올리고 있었다. 넘 귀여운 모습에 폴짝 ~뛰어 봤다.

"누가 와서 내 흉내 내나용. 나처럼 해 봐요... 요렇게...귀 쫑긋!"

"내가 졌다...너처럼 따라하다간 귀만 멍멍~해진당!"~ㅎ

 

 

"아빠! 먹여줘! "  "참 잘했어요. 두 손으로 힘을 쓰야 되는기여! 스스로 해야 하는기여!"

아빠토끼는 아기토끼를 교육시키며 바른예절과 절제를 가르치는 듯 했다.

이 우리 안에서 잘 해도 넓은 세상에 내어 놓아도 잘 적응하며 뛸 수 있는

담력과 힘을 길려 주고 싶은 아빠의 애끓는 사랑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빠의 말씀을 잘 순종하려지만.. 내 성격이 까다롭고 게을려서 문제이어요"

"까다로운 성격도 군대훈련을 잘 받고 오면...넓은 마음을 가질 수가 있고 부지런해지지.."

아가는 두 귀를 다소곳이 낮추어서 아빠의 다정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흰토끼 아빠는 자식이 언제나 마음까지 하얗게 깨끗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그리고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프랭크린의 말을 전해 주기도 했다.

"백 년을 살 것같이 일하고, 내일 죽을 것같이 기도하라."라고....

"아빠! 난 뭘 먹지" 아직 젖땐지 얼마 되지 않는 아기토끼는 칭얼거리기도 했다.

"오늘 젖 동냥이라도 나가 봐야 될까 보다...흑흑..니 엄만 언제 돌아 올려나.."

아빠토끼는 자신이라도 먹고 힘을 얻어 아가토끼를 잘 키워 볼려고 결심을 하였다.

아가야! 조금만 참으라! 너거 맘은 너를 두고 멀리 가지는 않을 것이다!

곧, 돌아 올거야!  그때까지 눈물을 흘리지도 말고 잘 견디며 살아다오!

 

 

한 모퉁이에선 검은토끼가 상심이 깊은지 눈을 지긋이 감고 홀로 누워 있었다.

흰색과 검은 색은 대조를 이루지만 한데 어울리다 보면,

겉모습보다 속의 됨됨이가 더욱 중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큰 대륙도 흑, 백,황으로 섞어져 살아가면서

차별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가 있기도하다.

검은 토끼야!   겉모습에 기죽지 말고 용기를 내어라!!

세상에는 나를 비롯해서 속이 검은 무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단다.

너 혼자 고민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보려므나.

나도 마음을 하얗게 먹으려 하지만 자꾸만...

듣고, 보고는 것만으로도 속이 검어 지기만 하니.....우짜꾸...

우리 다 함께 보이는 외모만 따지질 말고 보이지 않는 속을 잘 다스려 보자꾸나...힘을 내어랑!

 

 

오! 놀랍도다!

껍질속에 살아 있는 생명이여!

너의 생명은 소중하게 잉태되어 살아 숨쉼을!

너는 자라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초원을 뛰어 다니겠지...

허지만 지금은 아빠는 보이지가 않구나..어디로 가셨을까?

  한 달전까지도 이 우리에서 멋진 모습으로 붉은 벼슬을 자랑하였는데 ...어디로 갔을까?

이 골목 저 골목 꼬끼오 꼬꼬소리가 떠들썩하지만 네 아빠는 보이지 않구나?

   생명아! 너는 그 속에서 이 훤한 세상의 일을 알 수 없지..

바로 너의 안목은 그 작은 껍질속뿐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엄마의 따뜻한 품속에서 사랑을 먹고 세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킥하려므나....

나그네들도 이 둥둥 떠다니는 우주속에서 언젠가 껍질을 까고 날아가듯이

영원한 안식처인 천군천사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신천지(천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단다.

 

 

 오! 닭순이의 다리가 보이는구나.

어...그런데 발에는 춥다고 털버선을 신었네.

우아! 따뜻하겠구나. 너처럼 털버선 신은 친구는 처음 보는구나. !!

새벽이면 홰를 치며 일어나라고 깨우던 닭돌이가 없어서 상심이 얼마나 컸을까?..

여러명의 친구를 삼아 꽁지를 따라 다니더니 수명이 길지 못했나보다.

그 통통한 친구들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알고보니...사료비 많이 든다고...그냥

치킨의 집으로...또는 닭도리탕..닭찜이 되어 포도청인 곳으로 넘기고 말았다네..

그들이 보이지 않지만 남아 있는 너의 몫을 다하는 씩씩함에 박수를 보낸다~

추울때는 따뜻함이  최고인데....유가가 껑충데고 번쩍이도 올라가기만하니...

허지만, 효율적인 열관리를 잘하면 그럭저럭 괜찮아질 것같네..양말위에 덧버선 끼신고 말이다.

 

 

관리인께서 보조도 나오지 않아 먹을 거리가 부족하다고

건너편 식당집에서 가져온 무우줄기와 배추잎을  던저 주었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느나 힘이 다 빠진 닭순이는 급하게 푸른잎들로 허기를 채웠다.

    입에 풀칠 못할 때의 어려운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얼마나 살기 좋은 시절인가?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어느곳이든 먹이를 구할 수가 있다.

그런데...오늘날의  이것저것 따지면서 편안한 곳만 선호하면서

고생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는 자만심이 문제일뿐이다. 

보수에 상관없이 낮은 곳을 고개를 돌려보면 일은 산재되어 있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충실하게 일을 하면 큰 일은 반듯이 주어 질 것이다.

 

 

닭순이 가족들은 두 생명을 바라보면 기뻐하고 있었다.

혹, 불청객들이 침범하여 생명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지

목을 돌려 경계의 태세를 놓지 않고 있기도 했다. 아빠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러 갔지만

자기의 2세만큼은 평화롭게 자유를 누리며 잘 살게 하려는 모성은 한층 더 높아 보였다.

"애들아! 너희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뭐니 뭐니해도 평화와 자유는 어느 곳이나 필요하며

 잘먹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단다. 자본주의에서 평등한 복지사회가 되려면..

 부한 자는 유산을 남기려는 것보다 나라의 복지를 위해 더욱 귀중하게 사용된다면

 부지런하게 일한 큰 보람을 느낄 것이며 혜택을 받은 자들도 그것을 본받아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며 자신들도 사회에 봉사의 손길을 놓지 않으리라고 본단다.

 누구든지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바른 판단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

 

 

한쪽 구석에서 고민에 빠져 있던 깜돌이도 툭툭털며 일어나 

보드라운 배추잎을 코를 쭝긋거리면서 씹어 먹기도 하고 사료도 맛있게 먹고 있었다.

혼자 있어도 때를 거르는 것은 활력을 얻지도 못하고 기력이 빠지니

온 몸의 공동체는 협력하여야 건강관리는 필수가 되기도 한다.~~

    배추속의 고소한 잎들을 된장에 콕찍어 먹으면 금새 숟가락은 장단을 맞춰서 따라 다닌다.

"같이 가유.. 손가락으로 자꾸 찍어 먹으면 제가 할 일이 없구만유"

"말띠인데도 배추를 넘 좋아하니...토돌이가 봤으면 놀라겠넹!" `ㅎㅎ

밭에서 금방 뽑아온 싱싱한 배추는 뿌리도 인삼뿌리 못지 않게 맛이 있기도 하니

배추사랑은 김치로 둔갑해도 늘 가까이에 두고 겨울의 식탁의 메뉴로 곁에 두고 있으리라.~

 

 

 드디어 입의 유혹은 어느 누구도 막지를 못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토끼들이 모여 서로 내기라도 하듯이 입을 오물거리고 있었다.

잿빛토끼와 누런토끼는 항상 붙어 다니면서 부부인지 사랑을 과시했다.

그 옆에 깜토끼는 땅에 몸을 딱 낮추고 엉거추춤하게 무우잎을 당겨 먹었다.

    본래 무우잎 줄기는 엽록소가 많아서 우리네들도 푸른잎들을 그늘에 말렸다가

한 겨울에 멸치와 된장 풀어 넣어 뚝배기에 끓어 먹는다면 그 맛은 정말로 한국의 맛이다.

시레기죽, 갱죽을 먹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아던 시절이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아! 그 시절의 어르신들은 어떻게 이 추위를 견디었을까?

깔비로 불살개하여 삭다리로 토다토닥 부려뜨려 아궁이에 넣어면서도

한번도 얼굴 붉히지 않으시며 머리가 파뿌리되도록 다들 부창부수(夫唱婦隨)의 역할을 잘 하셨다.

 

 

 어릴 때, 돼지사육장 옆에 토끼들을 먹인 적이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토끼장으로 뛰어가서 풀을 주고 인사를 주고 받았다.

눈이 동그랗게 뜰때는 핏기 어린 눈동자가 무서워 보이지만

귀를 쫑긋쫑긋거리며 깡충깡충 뛸때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클로버와 쓴내나는 풀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그들의 식성은 엄청나게 많이 먹기도 했다.

작은 입이 심심할 시간도 없이 오물거려 먹고는 잠자고 ...또먹고...새끼도 많이 낳았다.

가족들이 불어 날수록 겨울을 지나기가 힘들기도 했다. 콩깍지도 주고 했지만

추운 겨울엔 기를 수가 없어 시장에 내어다가 팔기도 해서 생활품을 사오기 했었다.

    이렇게 먹을 때는 조용하게 자기의 배를 채우는 토끼들이 나중에는

얼마나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특히, 재빛토끼는 우두머리였다.

가족을 보호하려는 심리로 알 수 있지만 누룽이 옆에는 아무도 얼신 못하게 했다.~ㅎ

 

 

눈빛이 예사롭지 않는 재빛토끼는 귀가 얼마나 밝은지....

자신을 두고 군소리를 하면은 당장 달려들어서

마음만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며 방해를 놓고 했다. 발차기..옆차기....둘러차기..

흰토끼도 검은토끼도 놀라서 그 좁은 공간을 한바퀴 돌면서  구석에 몸을 감추었다.

잿빛토끼는 따라가다가 지쳐서  주저앉아서 헐떡거린듯 했다.

"나 한테 잘못 보였다간 국물도 없어! 알았지이~ 그라고 말이지..

 헛튼짓하면 가만두지 않을거야 또,누룽이 옆에는 얼신도 하지마아!

 아무나 넘나 보다간 작살(?) 날거야! 알겠니?"

잿빛토끼는 다혈질이면서 가족을 무척이나 사랑하면서 보호하는 본능이 넘쳐났다.

그러다가 또 한 번 구석구석 헤치고 다니면서 영역표시를 하고 있었다.~ㅎ

가족사랑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말릴수 없는 혈투에 가까웠다.

짓누르고.... 물어뜯고....자기 짝꿍 누렁이의 등의 털도 형편없이 뜯기어 있기도 했다.

넘~~~사랑해서일까?....폭력은 양심에 자수해야 하는디...우짜지...우훗!

 

 

전쟁터로 변해 버린 둥지안은 새끼토끼들도 혼비백산이 나서 조용하게 구석진 자리에 있고,

하얀토끼도 놀라서 통안에 들어가서 지그시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며 명상에 잠기고 있었다.

  어느 곳이나 전쟁의 소용돌이는 끊이질 않는다. 말로 잘 타일러도 되지 않고 억압적이게 하면

되레 칼부림으로 덤벼들다 못해 수없는 폭탄으로

모든 것들을 파괴시키며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정글숲의 호랑이들이  서로 먹이를 두고 쟁탈하려는  으르릉 거림이 그곳의 구경꾼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먹이 앞에서의 싸움은 그들만의 힘의 경쟁이요,

포식자들의 온몸의 상처를 감수하는 피비린내나는 혈투이기도 하다.

오! 마음을 다스리는 자여!  그대들의 내면의 흉악한 감정부터

말끔히 씻어내어 햇볕에 말리야만 되리라~

 

자신의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이 뛰는 잿빛토끼의 뒷모습은 힘이 넘친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알아 주지 않는다. 횡포만 일삼는 행동에 찬성은 커녕 모두가 외면한다.

그래도 누룽이토끼와 아기토기들에게는 가끔 함께 어울리며 잘 놀아 주기도 했다.

자기 것만 소중하게 여기고 남의 것에는 속좁은 행동을 하니

누룽토끼의 걱정은 커져만 가는지도 몰라라~

언젠가는 사회성이 결핍되지 않는 융합과 화합을 잘 할 줄 아는

융통성이 있는 자가 되길 바랄 것이다.

"토끼야! 뒤로 한 번 돌아봐! 너의 얼굴이 얼마나 험상굳은지 보고 싶네~"

 제퍼슨(미국 제3대 대통령)께서는 화를 다스리는 비결을 말하기 했답니다.

 "화가 나거든 10까지 세어라.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거든 100까지 세어라"라고..

 

 

뭐니~뭐니해도 추울때는 태양열이 최고여!

쭉~~~~뻗고 온몸을 뉘여보니 제일 편하군!

난로도 없는 이 공간에서 잘 살아 가려면

창조주께서 그저 내리시는 태양열에 감사해야지!!!

그 무덥던 여름날에 털옷입고 힘들어 땀을 흘렸지만 이렇게 추운 날에는 최고급 스타일이지!!

내 마음이 편하고 건강해야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 ...아무튼 편안해여!!

오! 나의 태양! 너 참 아름다워라. 폭풍우 지난후, 더욱 찬란해.!!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구나. 아! 참사랑은 그 누군가?...

사시사철 때를 따라서 햇볕과 단비를 주시는 그분이 아닌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天地)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121:1-2).

 

 

엄마토끼와 아기토끼들이 속닥속닥~~

"아가들아 꼭꼭 씹어 먹으라 언칠라(체할라)...누룽이는 이웃에 아빠만 두고 있는 새끼들을

자기의 자식같이 잘 돌봐 준다. 그래서 잿빛토끼가 싫어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엄마없는 이 불쌍한 젖먹이들을 연한 풀먹는 것부터 잘 알려주고

점차 여문곡식도 잘 소화시킬 수 있게 교육을 시켜줄 따뜻한 모정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누룽이는 얼마나 고생이 심했으면 털이 다 뜯기어 형편이 없다. 우짜꼬...

누룽아! 힘든 세상살이 잘 참고 견디어 줘서 고마워!

인간들은 얼마나 타락했는지 모른단다. 어린자식들을 두고 매정하게 떠나는 가정 파과자들이 ....

외롭게 버러진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비정한 사람들의 고통도 있겠지만 이럴수가...

가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따뜻해야 하는지 엄마 품속에서부터 교육이 되어야 하리라~

 

< 다음에 이야기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