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온 너!!! <사진>
/작은천사
아침인지 저녁인지...분간 못할 것 같은 묵직한 날에
꽃들은 다 어디로 가고...
새들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구나!
창넘어로 바둑판과 같은 망에 바싹 붙어 있는
오! 너는 누구니? 벌! 벌을 서고 있니? 뭘....훔쳐 보고 있니?
가까이 다가가 요리조리 견적을 맞춰 보노라니
손가락 한 마디의 크기의 몸체인 것이 미동을 하지 않구나.
더듬이와 꽁지를 살펴보니 너의 정체를 알 수가 있는듯 한데...
뭘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반갑구려...ㅎ
혹, V라인의 꽃무늬 원피스 입은 나를 꽃으로 착각은 아니 하겠지요! ㅎ
꽃의 향내도 나지 않는 창문 안을 목놓고 애타게(?) 기다림은 무엇인교...
아마...블안의 창에서 들려오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의
선율에 동참하고 싶은 열망인지도 모르리라~~~
재빠른 리듬을 따라 어디론가 나르고 싶은 희망의 에너지를 담고 싶었구나!
꿀을 따려면 꽃을 찾아야 하고...님을 찾으려면 딴데로 가 보랑께...ㅎ
그냥 지나치다 우연하게 창밖에서 세레나데라도 불려 볼려는
낭만적인 면도 보이지만 앉을 자리를 알지 못하고 있구려..허억!
우째든간에...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보아하니...이심전심이요! ㅎㅎ
허지만...철조망의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으니 통할 수가 없지요..후후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들이 거할 처소를 마련하기도 하지요.
땅굴을 파서 ...혹은 높은 나무위에서..생존할 수 있는 서식지를 만들어
천적을 피하여 새끼들을 보호하며 살아 가지요.
그대의 집은 얼마나 아름답게 꾸미고 장식되어 있잖소.
둥근집으로 짜인 육각형마다 소복하게 달콤한 꿀물들이 얼마나 많이 쌓였지요.
오! 꿀송이보다 더 달다는 주의 말씀은 한 줄도 채워지 않은 미련함이여...
햇살이 좋은 날, 최선의 임무를 완성하기를 원하는 날개짓으로
윙윙 꽃들마다 신호를 보내면서 꿀을 따오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즐겁지 않을까요?
비가 오는 날이면...그냥 공치는 날...일당이 깎이고 밥줄이 대롱대롱...
울상이 되어 사방을 살펴봐도 도와줄 이 없어..어찌하오리...
손을 싹싹 빌면서 저울질 해 봐도 끄덕도 하지 않는 삶의 무게에
지치고 힘들때도 많지만 여유를 가지며 이렇게 좋은 선율에 귀를 기우리며
"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왜 구속해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함께 찬양을 올리 때야말로 가슴이 벅차 오르기도 할 것일세!!!
꼼짝달삭 하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뭘 찾는 것이요?
뭐가 필요 한 것이요? 꿀먹은 버버리는 아닐테고...
윙!윙이잉~~소리를 내어 봐요. 꽃을 갖다 바칠까요?...
꿀물을 타서 올릴까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발 원하는 것을 구해 보세유!~ㅎ
성경말씀에도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라고 하셨으니
그 말씀대로 끈질기게 구해 보시옵소서!
분명히 원하는 것을 때에 맞춰 구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한다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옛날에 등나무을 타면서 놀다가 콧잔등과 손에 벌에 쏘여서
퉁퉁~부어서 얼마나 혼이 났는지...그걸 생각하니 아직도 벌! 무서워용~히히
그때도 친구들보다 더 욕심부려서 호시탈려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후훗
작은 눈을 지푸리며 들여다 봐도 마음을 알 수 없고..
렌즈+돋보기까지 동원하여 보아도 표현하지 않는 내면을 알 수가 없어요.
사랑을 말만으로 논하질 말고 진실된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기도 하지요.
가정에서 부터 상처 입은 마음들을 진정으로 도닥여 준다면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작아 질 것이리라~~
진정한 사랑의 보살핌은 이성을 넘어 무한한 행복을 채워 줄 수가 있기도 해요.
관심과 배려는 모든 역경에 처한 이들의 마음의 무게를 함께 나눌 수가 있지요.
오늘 창문에서 침묵을 지키는 너의 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힘을 내어다오! 떨고만 있지 말고....
말씀의 꿀송이를 꿀주머니에 가득 채우길 바래!
생명이 다하도록...최선의 노력이 필요하오리라~~~
잘 가거라.... 안녕!
오랜시간 동안 있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어서 벌에게 꿀을 찍어 줬지만
달콤한 것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닌지 그냥 꿀먹은 벙어리양
말없이 슬쩍 사라져 버렸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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