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경주자의 마음/작은천사

샬롬이 2012. 11. 13. 04:50

 

 

 

 

 

경주자의 마음

 

 

 

/작은천사

 

 

 

 

   가을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 비춰 사과의 얼굴이 빨알갛게 익어가고,

감나무의 가지 끝에 달린 홍감이 까치들을 위해 남겨진 훈훈한 정이 넘치는 감사의 계절이다.

흔들거리는 수수밭 사이로 보이는 흰구름 또한 넉넉하게 그림을 그리며 한가롭기만 했다.

갈바람은 곱게 물든 단풍잎들을 시샘이나 하는듯 가지마다 생명의 끈을 부여잡고 있는

가냘픈 잎들을 떨어뜨리며 이리저리 세차게 날아 다녔다.

 

   길따라 바람따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다 보니 넓은 공설 운동장이 펼쳐졌다.

푸른 잔디밭은 누렇게 변해 있었지만 가슴이 확! 트이면서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온몸의 세포마다 전달되어 달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그런데 멀리서 햇볕에 반사되어 보이지 않던 물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홀로 운동장을 달음박질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선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넓은 공간을 외로워하지도 않고  희망을 쫓는 자처럼 쉬지않고 땀을 흘리며

아무도 응원하지 않아도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최선의 모습에 놀라웠다.

절망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끊임없는 외로움과 사투하는 강한 의지가 보이기도 했다. 

 

순간, 우리 앞에 놓여진 대한민국의  대선 주자들을 생각나게 했다.

무슨 선거이든지 나라의 큰 일을 하려고 나서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애국심이 강하고

비리와 상관없는 정의롭고 국민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섬김의 자세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풍토는 최첨단의 기술적인(?) 연마로 인해 조작되는 여론과

모바일 투표의 헛점에 진실성은 가려지고 비루함이 법석거리기가 일쑤인 것에 목을 매단다.

과연 기계의 머리가 인간의 심성을 잘 반영 할 수가 있을까가 의문점이 되어

감동은 커녕 머리만 복잡하게 만드는 담합에 앞으로의 나라에 대한 걱정이 더해가기만 한다.

 

 선진국 선거의 구도는 다 알지 못하는 문외한이지만 이번 미국의 선거를 보면서

두 주자들의 업치락 뒤치락을 하면서 서로 양보없는 나라사랑과 국민의 경제와

안위를 위해 피흘리게 싸우는 정책의 토론과 유머가 담긴 도움이 되지 않는 말씨름을 듣기도 했다.

거대한 민주주의 선거의 뚜껑이 열려자 결국, ! 음을 바친 자가 당선이 되었다!

평소에 그의 연설에 매력을 느끼며 존경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번에 미국을 강타한 태풍 앞에서도 담대하고 부지런하게 달려가서

국민들을 위로하며  따뜻하게 잘 다독이며,용기를 주며 혼신의 마음을

국민들께 드렸기에 그는 신뢰를 받는 자리를 강철처럼 지키게 되기도 했다.

그의 명언 중의 명언은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 We Can)"

"희망, 어려움에 맞서는 희망,

 불확실성에 굴하지 않는 희망, 담대한 희망!

 이것이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이다" 라고 했다.

그가 그 선물을 잘 활용하여 세계인들에게 주의 평화를 마음껏 펼치시길 바라기도 한다.

 

 

 오늘날 무슨 선거이든지 주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각과

이념을 저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참다운 경주자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다.

서로 정책이 다른 주자들 끼리 꿰맞추기씩의 얼버무림의 양보라든지

혼선을 빚게 만드는 눈가림의 선전포고는 국민들의 가슴만 찢어지게 할 뿐이다.

경기장의 세 주자의 달리기 시합 중에 한 선수를 넘어뜨리기 위해

두 선수가 끝까지 자신의 레이스를 지키지 않고  포기하고

등에 업혀  간다면 어찌되는 경기장의 모습일까?

무엇이 두려워서 혼자 달리지 못할까요???...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향해 힘차게 달음질하여 다함께

박수칠 수 있는 감격의 순간을 기다려지기도 한다. 

만약에 경주자들이 빛나는 트로피(?)만을 쟁취하기 위해 

상대방 넘어뜨리려고 모암을 일삼는다든지,

무자비하게 짓밟는 행위을 서슴치 않는다면,

관중들은  경기장에 실망과 환멸을 느끼며 떠나 갈것이 뻔하다.

세계속에서의 대한민국의 앞날이

평화롭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을 담아

선진국의 대열에서 자존감을 잃지 말며 주어진 길을 담대히 나아가야겠다.

그래서 경주자로서의 더 높은 정신을 길러 나아가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것이다.

 

 

-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