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과 참된 영적 진보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마음의 평안과 참된 영적 진보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내 아들아,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고 나는 말했었다.

모든 사람들은 평안을 소망하지만 참된 평안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모두가 관심을 아니하느니라.

내가 주는 평안은 겸손하고 마음이 온유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며

항상 인내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느니라.

네가 내 말을 듣고 나를 따르면 너는 참된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

 

2.  그리하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오리까?

 

3.  무슨 일을 하든지 너는 늘 행동과 말에 주의하라

너의 모든 관심을 오로지 나를 기쁘게 하는 데 기울이고

나 이외에는 어떤 것도 소망하거나 구하지 말라.

 

4.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지 말고,

너에게 맡겨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

네가 내 말대로 행한다면 걱정과 근심은 사라져버릴 것이니라.

 

5.  그러나 여러 가지 시험과 환난, 마음의 고통과

육체적 시련을 전혀 받지 않게 되기를 기대하지는 말라.

이 세상에 사는 한 그러한 고통과 시험은 불가피한 것이고,

참된 평화와 영원한 안식이란 하늘나라에만 속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6.  그러므로 네가 지금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참 평화인 줄 생각하지 말라.

또한 아무도 너를 반대하거나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원만하다고 생각하지 말며,

모든 일이 네가 원하는 대로 되어간다고 해서

만사가 완전하다고는 생각지 말라.

 

7.  네가 큰 경건과 아름다운 신앙을 가졌다고 해서

너희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도 말고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줄로 여기지 말라.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로 인하여 진실로 덕을 사모하는 자들이

알려지는 것도 아니며, 이러한 것들 속에 사람의 참된 영적 성장과

완전성이 깃들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8.  주님, 그러하오면 마음의 평화와

참된 영적 성장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9.  너의 모든 마음을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여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영원한 일이든 순간적인 일이든,

너 자신을 위한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리하면 모든 일이 순조로운 때나 역경 가운데서나,

모든 것을 똑같은 가치를 두고 판단할 수 있으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느니라.

 

10.  영적인 위로가 너희에게서 떠나버렸을 때라도

용감하게 오래 참으며 변함없는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더 큰 환난이 닥쳐 오더라도 너희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같추게 될 것이니라.

 

11  크든 작든 너희가 여러 가지 고통을 당하고 있더라도

스스로 부당하다고 판단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정당하다고 생각하여 내 거룩한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그리하면 너희는 참된 평안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며,

틀림없이 커다란 기쁨으로 나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가지게 될 것이니라.

 

12.  만일 너희가 스스로 완전히 겸손해질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세상을 즐기는 것 못지 않게

너희는 크고 충만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