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인생의 약점과 비참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2. 9. 21. 10:48

 

 

 

 

 

 

 

인생의 약점과 비참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오 주님. 주께 저의 죄를 자복하고(시 32:5)

당신께 저의 연약함을 고하옵나이다.

종종 아주 사소한 일로 인하여 저는 낙망하거나 슬퍼지기도 하옵니다.

제가 용기를 가지고 담대하게 행하고자 하오나

지극히 작은 시험이 닥쳐와도 저는 곧 심한 괴로움에 빠져들고 맙니다.

 

2.  때로는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무겁고 커다란 시련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제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가벼운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통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나이다.

 

3.  오, 주님. 그러므로 당신이 이미 알고 계시는

저의 연약함과 비천함을(시25:18) 살펴주시옵소서!

자비를 베푸사 저를 수렁에서 건져 빠지지 말게 하시고(시69:14)

영원히 빠진 채로 남아있지 말게 하옵소서.

이 몸을 종종 당신 앞에서 쓰러지게 하고 수치를 당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저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진실로 스러지기 쉬우며

저의 감정을 억누르기에 너무도 연약한 자이옵니다.

 

4.  비록 제 자신을 그 모든 감정과 정욕 속에 완전히 맡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끊임없이 저를 괴롭히고 낙심케 하여 마침내 매일의 생활 속에서

갈등과 방황으로 인하여 저를 한없이 지치게 만드나이다.

그리하여 제가 저의 연약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악한 생각들이

저를 떠나기 보다는 오히려 제 안에 들어앉아 저를 괴롭히기 때문이옵니다.

 

5.  오,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하나님.

진실한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는 분이시여!

당신의 종이 괴로워하고 슬퍼함을 기억해 주시옵고

그가 무엇을 하고자 하든지 모든 일에 당신께서 친히 함께 하시어

그가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옵소서.

 

6.  하늘의 용기로 저를 강하게 하사

아직도 완전히 성령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제 비천하고 묵은 육체가

당신의 손길을 붙잡아 당신 앞에 굴복할 수 있독록 하여 주옵소서.

이 연약하고 육욕적인 원수를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서

이 비천한 생명에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열심히 싸워야 하겠나이다.

 

7.  아! 수고와 슬픔과 고통이 떠나지 아니하는

이 인생이란 얼마나 고된 것이옵니까?

가는 곳마다 원수들과 함정이 가득 차 있나이다.

하나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에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많은 다른 시련들이

설상가상으로 꼬리를 물고 닥쳐오나이다.

 

8.  우리의 인생이 이처럼 많은 환난으로 가득차 있고

끊임없는 비애와 고통중에 있사오니

우리가 어찌 삶을 사랑할 수 있겠나이까?

가장 심각한 죽은과 고통으로 가득차 있는

이 생을 어찌 삶이라 부를 수 있겠나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고통스런 인생을 사랑하오며

그 속에서 스스로 기쁨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나이다.

 

9.  세상이란 참으로 허무와 속임수로 가득차 있음을 비난하면서도

육신의 정욕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쉽사리 이를 포기하지 아니하나이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우리를 유혹하여 세상을 사랑하게 만드는가하면

어떤 것들은 세상을 저주하도록 만들기도 하옵니다.

 

10.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생의 자랑(요일2:16)

이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 뒤에 따라오는 고통과 비애가

세상을 미워하게 만들고 권태를 느끼게 만드나이다.

 

11.  아아! 사악하고 헛된 쾌락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진실로 행복하게 만들려는 정신을 짓눌러 버리고

가시덤불 아래 사는 것을 기뻐하도록 만들고 있나이다(욥30:7).

이는 참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거나 느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오며,

신실하고 내적인 덕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옵니다.

 

12.  그러나 이 세상의 쾌락을 완전히 멸시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법칙 아래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쾌락을 던져버린 사람들에게 보상되는

하늘나라의 참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이 세상이 얼마나 헛되이 방황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이 속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깨달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