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워즈워드

샬롬이 2012. 8. 9. 12:20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워즈워드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이렇듯 뿌듯이 장엄한 정경을

 그냥 지나치는 이는 바보이리

런던은 지금 아침의 아름다움을

의상처럼 걸치고 있구나.

말없이 벌거벗은 채

배도 탑신도 둥근 지붕도 극장도 사원도

들판과 하늘에 드러나 있고

냄새 없는 대기 속에 눈부시게 번쩍이는구나.

태양도 이보다 더 아름답게 골짜기와 바위와 등성이를

아침의 눈부심 속에 담근 적이 없으리.

내 이처럼 깊은 고요를 보도 느끼지도 못했으니

강은 유연히 제 뜻대로 흐르고

집들도 잠들어 있는 듯

아! 커다란 도시의 심장도 잠자코 누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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