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워즈워드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이렇듯 뿌듯이 장엄한 정경을
그냥 지나치는 이는 바보이리
런던은 지금 아침의 아름다움을
의상처럼 걸치고 있구나.
말없이 벌거벗은 채
배도 탑신도 둥근 지붕도 극장도 사원도
들판과 하늘에 드러나 있고
냄새 없는 대기 속에 눈부시게 번쩍이는구나.
태양도 이보다 더 아름답게 골짜기와 바위와 등성이를
아침의 눈부심 속에 담근 적이 없으리.
내 이처럼 깊은 고요를 보도 느끼지도 못했으니
강은 유연히 제 뜻대로 흐르고
집들도 잠들어 있는 듯
아! 커다란 도시의 심장도 잠자코 누워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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