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0):프랑스의 시인 -
하늘엔 천사와 또 천사가 있다
어떤 천사는 장교복을 입고
어떤 천사는 요리사 차림을 하고
또 다른 천사는 노래한다
하늘빛의 제복 입은 장교님
성탄절 지나 따스한 봄이 오면
당신은 빛나는 태양의 훈장을 달게 되겠지요
요리사는 거위 털을 뜯는다
아 눈이 내린다
내려라 눈아!
사랑하는 이 어찌하여
내 품안에서 멀어졌는가
비 내리는 소리를 엿들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