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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글

마음을 나눌수록 우정은 커진다/베이컨(Bacon)

샬롬이 2011. 7. 13. 13:33

 

 

 

 

 

마음을 나눌수록

우정은 더욱 커진다

 

 

/베이컨(Bacon)

 

 

 

  옛날 사람들의 말 중에 매우 철학적이고 직설적인 말이 있다.

"고독을 즐기는 사람은 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야수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 사회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 야수와 함게 생활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야수로 전락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누군가 정말 야수와 함께 하고 싶다면 그는 현실이 아닌 곳에서

고상한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고대의 노먼과 아이피먼디스, 아이피커라스, 아폴로니우스 역시 모두 이런 사람들이다.

 

  세상에는 고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천성적으로

고독한 생활을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정이나 사랑이 가득한 곳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고독은 `도시는 광야와 같다.` 라는

고대 라틴(Latin) 속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도시 속에 갇힌 우리의 얼굴은

한 장의 그림처럼 무의미하고 우리의 말 역시 잡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고독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고독과 싸워 나가기 위해서라도 우정은 우리 인생에서 더 없이 중요하다.

진정한 친구가 없는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고독 자체이다.

또한, 우정이 없는 사회는 사막처럼 삭막하다. 그래서 고독에 빠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야수와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아 우울할 때 당신의 근심 걱정을 친구에게 호소 해 보아라.

그러면 당신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료될 것이다.

우울한 기분을 쌓아두기만 하면 결국 병이 되고 만다.

 

하지만 우울증을 치료할 약은 없다.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벗 이외에는

그 어떤 약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참된 벗 앞에서

당신의 슬픔과 기쁨, 공포와 희망, 의심과 위로를 모두 털어놓아라.

무겁게 당신의 마음을 짓누르는 모든 것들이 우정이란 다리를 통과하면서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지위가 높은 국왕이라 할지라도

사람이라면 마땅히 우정을 키워가야 한다.

즉, 국왕도 우정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신분을 낮춰서라도

친구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우정은 평등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국왕처럼 고귀하신 몸은 우정을

나누기가 쉽지 않아, 친구를 대신해 자신이 총애하는 사람을

 `충신` 이나 `가까운 신하` 로 두고 우정을 쌓는다.

로마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 국왕의 걱정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즉, 국왕의 친구가 된 충신의 임무는 이렇게 국왕의 걱정을 나누는 것이었다.

그리고 국왕은 우정을 유지하려면 자신이 국왕이라는 사실을 애써 잊어야만 했다.

 

 로마의 독재자 수라(Sura)는 신하 폼페이우스(Pomqeius)와 탄탄한 우정을 쌓았다.

그는 우정 때문에 폼페이우스의 무례한 짓도 한번 용서해 주었고,

폼페이우스 역시 동네방네 자신의 우정을 자랑했다.

 

 한편, 위대한 카이사르(Caesar) 역시 브루투스(Brutus)와 긴밀한 우정을 쌓았고,

그를 정권계승자로 여겼다. 그러나 브루투스는 이 우정을 이용해 카이사르를

함정에 빠뜨리고 그를 암살했다. 그래서 앤서니(Anthony)는 나중에 브루투스를

`악마`라고 불렀다. 아마도 카이사르가 브루투스의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우정에 넘어 간 것 같다.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자신의 마음을 손상시키지 마라." 자신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할

유일한 방법은 우정이다. 마음속에 걱정거리가 있는데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면 마음이 얼마나 상하겠는가?

  우정은 참으로 신기하다.

기쁨은 두 배로 만들어 주고, 슬픔은 반으로 줄여주니 말이다.

 

  또한, 우정은 황금을 두 배로 증가시키고 쇳덩이를 금으로 만드는 연금술과 같다.

그리고 두 물질이 결합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자연의 법칙처럼

우정 어린 두 마음이 합쳐지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우정은 사랑과는 달리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우정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소나기 같은 격정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슬비가 내리는 따뜻한 봄으로 진입하는 감정이다.

또한 우정은 우리가 어둡고 혼란한 생각에서 벗어나 밝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는

친구의 진심 어린 충고 덕분이기도 하고,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마음을 어지럽히던 혼란함이 정리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군가 페르시아(Persia)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생각은 둘둘 말려 있는 카펫이며 언어는 쫙 펼쳐 놓은 카펫이다."

그래서 종종 친구와 한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온 종일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친구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충고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정을 나눈는 것

자체로 지식이 더 많이 쌓이고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생각이 칼날이라면 토론은 숫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칼날이 숫돌을 만나면 더 날카로워지듯이 생각도 토론을 거치면서 더욱 날카로워진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을 가슴속에 품고만 있지 말고 여러 사람과 토론을 벌여라.

그것이 여유롭지 못할 때에는 말 못하는 동상에게라도 털어놓아라.

충고를 듣기에 앞서 일단 가슴속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헤라크리우스(Heraclius)는 "최초의 빛이 가장 밝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지식과 이성의 빛은 종종 습관이나 편견의 영향을 받아

그 밝기가 서서히 흐려진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가장 듣기 좋은

  아부의 말을 해주려고 하며, 그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라는 말이 있다.

이런 인간의 약점, 즉 자만심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이 바로

귀에 거슬리는 우정 어린 충고이다.

 

  친구의 조언과 충고는 좋은 약이 된다. 위인들도 중요한 시기에

친구의 충고를 듣지 않아 후회막급한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충고를 듣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그럴 때는 성야거가 한 말을 한 번 상기해 보아라.

"거울을 한참 보고 있으면 원래의 모습을 잊어버린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명제를 유심히 읽어 보아라.

 

두 눈으로 본 것이 네 개의 눈으로 본 것보다 결코 적지 않다.

화를 내는 사람이 침묵하고 있는 사람보다 똑똑한 것은 아니다.

모제르(Mauser)총은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고 쏘든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쏘든 정확하게 발사된다.

 

 위의 세 가지 명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과 상관없이 결국 일의 결과는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명제 속에는

매우 오만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가득하다.

 

  한편,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의 의견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여러 명의 의견을

듣는 것은 오히려 역효가를 가져올 수도 있다.

염심하라! 최고의 조언은 성실하고 공정한 친구에게서 나온다.

그러니 굳이 책임감 없이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는 없다.

또한, 상반된 의견을 듣게 되면 오히려 오락가락 햇갈릴 뿐이다.

결국 고민을 해결하려다 도 다른 고민거리를 떠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에컨데 병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당신의 몸 상태를 잘 모르는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고 난 다음 원래 병은 나았지만 그 약 때문에 다른 부작용을 앓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당신의 상황을 잘 아는 친구의 충고가 가장 믿을만한 것이다.

 

  우정의 장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우정의 장점은 점은 석류씨보다도 많아

그 수를 일일이 다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우정은 당신이 평생 동안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을 항상 옆에서 함께 할 것이다.

고대인은 친구를 `제2의 나`라고  표현했지만 이 말로는 부족하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지는가?

혼자 힘으로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은 참으로 많다.

그래서 죽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꽤 유감스런 일이다.

하지만 친구가 우리를 대신해 이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 심지어 좋은 친구는

우리에게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기까지 한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자만이라고 오해받게 될 것이 두려워

자신의 공을 떠벌리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이럴 때 친구가 곁에서 도움을 준다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 앞에서 체통을 지켜야 한다.

남편은 아내 앞에서 남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장군은 적 앞에서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누구든 친구 앞에서는 깐깐하게 따질 필요가 없다.

친구 앞에서는 실제 상황에 맞춰 잘잘못을 따지면 되고,

사실을 토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내세우면 된다.

 

 우정은 인생에서 더없이 주요한 덕목이며,

우정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평생지기 친구가 없는 사람은 위기가 닥쳤을때

그곳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 인생을 통틀어 기쁨을 찾아보기도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