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꽃이 나비되어 날다
/작은천사/
자스민꽃들이 보랏빛으로 피어 연약한 가지에서
자신의 가냘픈것도 잊은 채 온 힘을 다해 향기를 전해 주더니
이제 뽀얀 얼굴을 하고선 누렇게 변하여 오글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아서
차마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한잎 두잎 따다가 흰나비를 만들어 봤다.
그리고 습작시에 담아 날려 본답니다.~~~~
<자스민 꽃으로 나비를...>
오월의 푸른빛 속에 남모르게
어김없이 찾아와 위로가 되고
안타깝고 괴로운 사연을 절절이
털어 놓을 수 있는 참 좋은 친구가 아니던냐.
잎만 남겨놓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이
왜 이리도 쓸쓸함과 처량함으로 둘러
꽃잎 헤아리며 따다 나비처럼 앉혀
오래 옆에 두고 싶어지는 미련은 어찌하랴
자스민 꽃나비야 날아라! 훨훨~~
사랑의 향기 남김없이 다 주고도
열매를 맺지 않으니 향기만으로도
너의 갸륵한 심정을 알고도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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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달이 화살같이 지나간다.
산불만 걱정하는 꼬쟁이를 만났다. 안 본 사이 많이도 수척되어 있어
오랫동안 병간호한 아버지를 여윈 충격이 가시지 않는듯했다.
임종을 지켜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효녀의 가슴에 응어리졌기 때문이리라..
달도 밝지 않는데도 답답한 카페보다는 강물이 소리없이 흐리고
조금은 무서웠지만 풀내음이 솔바람 타고 오는 공기가 좋은 곳이
오랫만에 밤의 자연을 느끼며 대화하는 기분은 표현할 수없이 좋았다.
밤의 파랑새 다리가 보이는 쪽으로 차를 세워 밖으로 나가질 않고
차 안에서 오색으로 반짝이는 다리의 야경을 한참이나 보며
허심탄회하게 이애기 저애기 나누는 중 노처녀의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어
"그만 물색하고 가겨레에~~~" ^^*
" 아이다 이제 마 편하다 자유다!!!" ^^* 라고 했다.
홀아버지를 모셔온 심정을 누가 알아주랴~~
퇴직하고 난 뒤에야 자유롭게 누구라도 만나고 싶다니..
인생이 이렇게 짧은 줄 우리 모두가 모르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녀의 참신한 이미지와 노랗게 입은 그날의 속니트의 색깔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노오란 장미를 꺽으면서 그녀의 가슴에도 노랗게
행복한 희망이 떠나질 말았으면 싶었다 .
부디 백마 탄 왕자를 꿈꾸기 보다 다정하고 서로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면 족하지 아니할까 생각이 든다.
친구에게 삐뚤이 노래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빠쁜 중에도 단전호흡으로 건강과 불심을 쌓는다는 그녀를 위하여...
<그날 기차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불이나케 집으로왔었다.>
"노오란 장미빛의 향기처럼..."
<친구에게>
한 평생을 나라에 충직하며
너의 시선은 무거운 서류와 시름으로
젊음날들을 아낌없이 솓아 부었구나
출근시간마다 주저앉고 싶었지만
천직의 사명을 버릴 수가 없어서
끝까지 이를 악물며 잘도 견디었네
노오랗게 묻힌 꽃가루의 향기를
아무도 넘나보지도 못하게 감금하고
자기만의 성을 쌓아 자유를 즐기는구나
- 적흥으로 삐뚤이 노래를 부르고 싶은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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