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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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주요한

샬롬이 2011. 4. 26. 11:41

 

 

 

 

 

 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 같고

볕에서도 봄이 흘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