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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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김남조

샬롬이 2011. 4. 25. 11:04

 

 

 

 

 

평화

 

 

 

/김남조

 

 

 

 

누구라도 그를 부르려면

속삭임만으로는 안된다

자장가처럼 노래해도 안된다

사자처럼 포효하며

평화여, 아니 더 크게

평화여, 천둥 울려야 한다

 

 

 

그 인격과 품위

그의 출중한 아름다움

그가 만인의 연인인 점에서도

새 천 년 이쪽 저쪽의 최고 인물인

평화여 평화여 부디 오십시오라고

피멍 무릅쓰고 혼신으로 연호하며

그 이름을 불러야 한다

 

 

 

그러나 호명만으로

그가 안올지 몰라

평화가 모자라서 죽어 간 형제들이

세상에 두고 간 그 수저로

못다 먹은 저들의 밥과 희망을 먹여 주고

우리의 밥과 희망도 먹으면서

인류의 이름으로

사랑보다 더한 사랑을 고백할 때

아아 평화여 신성한 심장이여

필연 그가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