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의 노래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숲 속에 비스듬히 앉아
즐거운 생각 가지가지를,
마음에 슬픈 생각 지니게 할 좋은 기분이라면
어울려 울린 백천(百千)의 노래 소리이겠지.
<자연>은 그 아름다운 창조물에,
내 맘에 흘러드는 인간의 영혼을
잇거나 함을
그렇더라도 인간이 짓고서 인간의 꼴을 생각하고,
이 마음은 깊은 시름에 가라앉는다.
기분 좋게 녹음에 있는 취란화 덤불 속에
빙카는 엉켜 붙으려 하지만
꽃들은 불어 넣는 대기를,
즐기리라 나는 믿는다.
주위에는 새들이 즐긴다.
새들의 생각은 내 알지 못하고
매우 조그만 퍼덕 댈지라도
기뻐서 하는 짓이라고까지 느끼게 하니.
산들 부는 바람을 잡으려,
싹트는 잔가지 부채를 펴들고.
거기엔 반드시 기쁨 있으려,
내 생각지 않을 수 없어라.
혹 이 생각 하늘에서 보내는 것이라면,
혹 그건 자연이 성스럽게 꾀해진 거라면,
인간이 짓고서 인간의 꼴을
비탄할 까닭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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