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댓글(1)

그리움의 꽃다발/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샬롬이 2011. 4. 11. 11:54

 

 

 

 

 

그리움의 꽃다발

<그리움이 노래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독일의 서정시인.

 

 

 

 

그대의 고통이 시작된 날부터

나는 그대와 함께랍니다. 보세요,

그대가 나를 구별할 수 있겠어요?

오늘 우리 둘은 꿈을 꿉니다.

내가 외로운 여인이라고.

 

 

 

그대는 아직 나를 알아볼 수 없지요.

나는.......그리움, 그렇지 않나요?

언젠가 그대는 내 이름을 부르겠죠,

그때가 되면 나의 머리에다가 살며시

불같이 타오른 장미꽃을 꽂아 주세요.

 

 

 

그대는 나의 머리에 씌워 줄 화환을

남모르게 엮는 법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화환이 잘 묶이는 날, 그대의 두 눈은

살포시 떠지고, 그대가 그리던 그대로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