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꽃다발
<그리움이 노래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독일의 서정시인.
그대의 고통이 시작된 날부터
나는 그대와 함께랍니다. 보세요,
그대가 나를 구별할 수 있겠어요?
오늘 우리 둘은 꿈을 꿉니다.
내가 외로운 여인이라고.
그대는 아직 나를 알아볼 수 없지요.
나는.......그리움, 그렇지 않나요?
언젠가 그대는 내 이름을 부르겠죠,
그때가 되면 나의 머리에다가 살며시
불같이 타오른 장미꽃을 꽂아 주세요.
그대는 나의 머리에 씌워 줄 화환을
남모르게 엮는 법을 곧 알게 될 거에요.
화환이 잘 묶이는 날, 그대의 두 눈은
살포시 떠지고, 그대가 그리던 그대로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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