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 '장미공원의' 아침!(1) 번잡한 도시의 소음이 요란하기 전, 아직 깊은 잠에 빠진 남편에게 귓속말로 '장미공원'으로 산책갔다 온다는 말을 남기고 아내는 사진기를 메고 홀로 집을 나섰다. 거리에 나서 보니 생각보다 차들의 행렬이 줄을 지어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길가의 숲길에는 마른 잔가지들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느부러져 있었고, 담벼락에 서있던 큰나무도 연거퍼 불어닥친 태풍의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꺽이어 둥치만 보였다. 장미공원에 곱게 피었던 장미들의 아름다움도 잠시뿐 심한 폭우와 강한 비바람의 역경으로 절반쯤 시들어가는 게 많았다. 자연의 기후변화 현상은 우리들의 삶을 절망으로 풍비박산을 내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