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입춘이 지나 봄이 가까이온 듯 싶어도 아직은 멀리서 찬바람과 시름하며 시간과의 다툼을 벌이고 있는지도 몰랐다. 무엇이든지 때에 맞춰 찾아오는 것이 아니던가! 파랑새다리 아래로 펼쳐진 원앙이들의 군무하는 모습도 아무때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1월 중순과 2월초 즈음 강물이 얼어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먹잇감인 고기들의 동작이 느릴 때의 기회를 잘 포착하여 찾아오는 것 같았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 카이사르(Caesar, B.C. 100~B.C.44) 로마의 군인. 정치가. -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들이 얼음 위에서 서로 자리다툼으로 쟁탈전을 벌일 때도 있지만 윙~윙~ 거세게 몰아치는 강바람을 가르며 함께 줄을 지어 빠른 자맥질로 훈련을 하였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