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수련 4

*읍성에서(1)

읍성에서 (1) 봄비가 오락가락 하던 5월 어느날, 재빛으로 물든 하늘처럼 울적한 마음으로 작약꽃이 한창핀 읍성에 들렀다. 성벽에 바람따라 날리는 깃발들은 누구가 왔는지 감시라도 하듯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꼼꼼하게 자신들의 의무를 충실하게 실행하고 있는 듯 보였다. 군락을 지어 붉게 물든 작약꽃 무리들도 방긋거리며 코로나로 시달리는 마음을 금새 알아 차리고 위로해 주고 있어 너무 감사함이 넘쳤다. "꽃들아! 올해도 변함없이 곱게 피어 주어 넘~ 고마워!" "제발! 예쁘다고 멋대로 꺽지랑 말아 주오" "망대에서 읍성을 지켜주는 든든한 용사들이 있으니 아무 걱정말거레이~" "이곳을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탐방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넘~ 기쁘다 아임니꺼!" 그곳 인공으로 만든 얕은 연못에는 그 옛..

*습작<글> 2021.05.19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장맛비가 지난 날의 장미공원의 연못엔 분홍빛 수련꽃들이 수줍은 듯이 미소를 띄우며 반짝이는 잎들사이로 옹기종기 피어 있었다. 빗물이 흘러들어와 흙탕물이던 연못의 물도 어느사이 깨끗하게 정화되어 보이지 않던 거북이들도 얼굴을 내밀고 따가운 햇살을 반기며 등짝을 쬐이기도 했다. 아주 작은 아기 거북이는 큰연잎 위에 앉아서 렌즈를 든 선글라스 속의 시선과 마주치며 서로 애틋한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반가워! 그동안 또 탈출하지 않았는지 걱정하며 무척 보고 싶었는데... 잘 있었어요!" "차도에서 생명을 잃어버릴뻔한 저를 박스에 보듬어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눈치 빠른 거북이도 자신의 구해준 은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듯 싶어 더욱 친근감이 가기도 하였..

*습작<글> 2020.07.16

*사랑스런 수련!!! <동영상및 사진>- 읍성에서(2)- /작은천사

사랑스런 수련!!! - 읍성에서(2) - 컬컬한 목을 시원한 물로 축일시간도 없이 옛고적인 읍성의 정취에 빠져 들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장난꾸러기 바람과 하늘 높이뜬 구름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한많은 세상사를 논쟁하는 것만 같았다. 바람왈 "햇볕보다 내가 힘이 세지요!" 구름왈 "추울땐 바람보다 솜털이 좋긴한데.." "핵..이길자 나와 보레이..달! 사드! 둘다아!" "뭐니뭐니해도 사랑으로 하나된 하나님의 참평화가 꼭! 필요해! 바람과 구름의 엇박자 논쟁을 듣다가 함박웃음을 전해주는 꽃길 옆에 있는 앝은 연못과 원두막이 있는 곳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청초한 수련꽃들도 진흙탕 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밀어 반겨주었다. 길가는 나그네들도 화답하며 눈을 마추어 한적한 정오를 축제 분위기로 반짝였다...

*습작<글>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