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 간밤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강변의 깊은 곳의 물줄기는 바람에 흔들려 찰랑이고 있었다. 반면, 지대가 높고 얕은 곳에는 자갈돌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모이지 않아 백로와 왜가리가 일광욕을 즐기는지 날개를 펼쳐 햇볕을 쬐기도 했다. 경부선 기찻길 산시 다리 밑에는 주구산 생태공원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거북 모양의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마침 아이 두명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 길 가에 눕혀두고는 흐르는 물속을 관찰하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오가며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 동네 남자 아이들이 아니고 산 넘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과 3학년이라면서 사진기만 대어도 V자를 만들며 코미디언처럼 방긋! 방긋! 천진난만하게 웃는 표정이 넘~재밌었다. "ㅎㅎㅎ 멋있어! 얘들아! 조심해! 미끄러워! 미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