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2) 가을비가 갑자기 많이 내렸다.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황하를 이루어 쏜살같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비의 노래에 젖은 감성은 다 달아나고 태산 같은 걱정이 밀러오기만 했다. 어디든지 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추석 열차표를 예매하러 갔다. 편리한 앱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시골역의 삶의 모습이 좋아 매번 들린다. 지팡이 짚고 딸래 집에 가시는지 오신 할배... 보따리 한가득 담아 구포장에 팔려가실 할매... 긴 머리 찰랑이며 친구들과 웃음꽃 피우는 아가씨... 헐렁한 티셔츠를 입어도 씩씩해 보이는 젊은이... 시간을 맞춰 상행선 하행선 기차를 기다렸다.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어떤 운명이든지 간에 항상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