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만난 驚異로움!(2) 9월이 시작되었지만 더위는 코잔등에 머물어 조금만 걸어도 땀샘이 솟아났다. 후텁지근한 기온에 비까지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시원한 소나기로 우산 속의 연인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주는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을 보면서 아내는 남편의 시에서 사랑이 무르익던 옛추억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 동계. 심성보 - 둥글둥글 굴러가는 소낙비 꼭 쥔 찐빵 눅눅한 가로수 길 사랑이 모락모락 저 속은 둘만의 天地 팥죽 펄펄 끓어라 - 2011. 가을에 - 남편과 아내는 콩나물국밥 브런치로 이열치열 땀을 빼고난 후, 우산 속의 낭만보다 운동화가 젖을까봐 저만치 따로 걸으며 장미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남편은 그곳에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재미에 빠져 있어서 아내는 그를 '비둘기 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