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심성보 금낭화 심성보 파밭향기 싱그런 밤, 강낭콩 줄을 뻗고 삽작은 등을 달고 도란도란 얘기 한다 다복솔 조요한 초당 분청자는 따뜻해라. 별들은 쏟아지고 바람은 비끼어가고 또르르 찻물소리 싸리울을 넘어간다 벗이여,금낭화 벙근 뜨락에 이 하루를 내려보자. 연지 찍고 곤지 찍고 수줍듯 설레는 듯 섬돌에 앉은 모색 어이 저리 고울꼬 달뜨면 다시 보리라 이슬 굴러 보리라. - 2008년 부경대 - **童溪의 시 201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