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너를 기다린다! 구정이 며칠 남지 않았다. 사람들마다 타향살이에 고달파하면서도 명절만큼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그리며 마음은 오로지 그곳으로 향한다. 늙으신 부모님께서도 귀여운 손주들과 자녀들의 보고픔으로 손꼽아 기다리며 언제나 바쁜 걸음으로 행복한 마음이 된다. 이처럼 어느 곳에 있든지 생명이 살아있는 한, 피붙이들은 서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여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산가족들은 철조망이 가로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한 많은 세월 속에 쓸쓸한 명절을 보낸다. 전쟁의 피난길에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과 자식을 그리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눈물의 기도는 끊어질 않고 통곡이 되어 하늘에 사무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