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28 /셰익스피어

샬롬이 2020. 5. 23. 23:57

 

 

소네트 28

 

 

/셰익스피어

 

 

안식의 은혜 거부된 내가 어찌 기꺼이

돌아갈 수 있으리요?

낮의 고뇌를 밤이 못 풀어주고,

밤은 낮, 낮은 밤을 괴롭히도다.

밤과 낮은 다스리는 영역에 있어 서로 적이지만,

나를 괴롭히기에는 악수로써 합의한다.

하나의 노고를 줌으로, 또 하나는 불평으로,

내가 노고는 노고대로 껶으며 그대에게선 더욱 멀리 간다고,

내 낮더러 이르기를, 너는 그를 즐겁게 해주려고 환히 빛나며,

구름이 하늘을 더럽힐 때 그를 우아히 비친다고.

내 또한 어둔 밤을 즐겁게 해주려고 말하기를,

반짝이는 별이 빛나잖을 때 너는 저녁을 금으로 물들인다고.

그러나 낮은 나의 슬픔을 나날이 연장하고,

밤은 나의 비애를 밤마다 더욱 격심하게 하는도다.

 

 

-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