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선물

샬롬이 2009. 12. 15. 23:46

                                                   

 

 

                              선  물

 

 

 

                                            -기욤 아폴리네르-

 

                                                            (1880-1918)프랑스 시인

 

 

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리다

아침을 나의 명량한 아침을

그리고당신이 좋아하는

나의 빛나는 머리카락을

나의 푸른 빛 도는

금빛 눈도 드리리다

 

 

만약 당신이 바라신다면

나는 당신에게 드리리다

양지에서 아침에 눈을 뜰 때에

들려오는 소리의 모든 것을

그리고 근처 분수 속으로 흐르는

물 소리를 드리리다

그리고 이윽고 찾아들 석양을

나의 쓸쓸한 마음의

눈물인 저 석양을

그리고 조그만 나의 손을

당신의 마음 가까이

두지 않으면 아니 될

나의 마음을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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