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가슴으로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11)
어린 시절 내 피아노 선생님은
악보를 철저히 암기하도록 시켰습니다.
한 곡을 실수 없이 연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서너 곡을 암기해서 실수 없이
연주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한 이유는, 그 제자가
"죄송해요. 지금 악보가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나는 성경구절도 암기했었는데
시편 119편 11절도 그 때 암기했던
구절 중 하나입니다.
나의 이해가 부족했기에,
나는 성경구절을 그저 외우기만하면
죄를 짓지 않게 해준다고 믿었습니다.
성경구절을 열심히 암기한 덕분에
'무디 성경 이야기'를 상으로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좋은 습관이지만, 암송하는 행위가
죄를 피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오랜 기간 노력해본 끝에,
성경구절을 머릿속에 암기하는 것은
내 행동에 별로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죄로부터 승리하기 보다는
성경 지식으로 인해 죄의식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존재 전체에 퍼져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음악가가 악보를 마음속에 품고 있듯이,
성경말씀이 "내 마음속에" 감춰지도록
품어야 합니다.
성경구절을 인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말씀대로 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로부터 가슴으로 퍼질 때,
죄의 세력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의 말씀이
저의 일부가 되어서
자연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게 하소서.
저를 변화시켜
주님의 형상으로 빚어주소서.
- 오늘의 양식/김상복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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