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운명/괴테

샬롬이 2019. 3. 4. 08:37







운명




/괴테(Gedichte.1749- 1832)





여기서 무엇이 내 마음에 들어

 이 작고 협소한 세계에

 가벼운 마법의 띠로 

나를 붙들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의 카알과 나는 여기서 잊어버렸다.

 얼마나 기이하게 깊은 운명이 우리를 이끄는지.

그리고, 아, 나는 느낀다. 남모르게 우리가

새로운 장면을 준비하고 있음을 

그대가 우리를 좋아하고 우리에게 감정을 주어

그대 없이는 우리가 

오로지 헛되이 생각하리라는 그 느낌을.

초조와 믿음 없는 혼란을 뚫고 

성급하게는 그대에게서 

결코 무언가를 얻어 내지 못하리라는 느낌을.

그대는 우리를 위하여 적절한 방책을 강구했다. 

순수한 감정의 *탐닉으로 우리를 감쌌다.

우리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좋은 미래의 아름다운 현전 가운데서 희망을 품도록.




*감정의 탐닉(Dumpfheit)은

질풍노도기에 즐겨 쓰이던 단어인데,

합리주의와 반대로 예감할 수만 있는 

감추어진 내면 혹은 외면 세계의

 무한함을 암시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