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찻집에서
/童溪. 심성보
해운대가 한눈에 보이는
달맞이 고개 "언덕의 정자"에서
차 한잔을 마셔본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활처럼 휘인 백사장을 지고 있는 송림에서
솔향기가 풍겨오고
그 끝에는 동백섬이 납죽이 앉아있다
이따금 코발트색 바다에서
파도는 하얀 물보라를 내면서
몰려왔다 쓸려간다
온종일 바라 보아도 지루하지가 않다
과연 관동팔경이로다
달이 뜨니 차가 또 나온다
바닷물에 비친 달마져
마시고 싶다
찻잔에 타서
마시고 싶다
- 2001년 펴낸
<논두렁 밭두렁> 시화집에서 -
- 나의 사랑 동계님께서
유황 온천욕을 하신 후,
갈대숲에서 찰칵!
신혼시절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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