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교감/샤를르 보들레르

샬롬이 2017. 11. 15. 09:23






교감




/샤를르 보들레르






자연은 신전, 그 살아 있는 기둥들에서

이따금 어렴풋한 말들이 새어나오고,

사람은 상징의 숲들을 거쳐 그곳을 지나가고,

숲은 다정한 눈길로 사람을 지켜본다



멀리서 아련히 어울리는 메아리처럼

밤처럼 광명처럼 한없이 드넓은

어둡고도 깊은 조화의 품안에서

향기와 색채와 음향은 서로 화합한다



어린애의 살결처럼 신선하고

오보에처럼 보드라우며, 목장처럼 푸른 향기 어리고

또 한편엔 썩고 푸짐한 승리의 향기 있어,

용연향,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

무한한 것으로 번져나가서

정신과 감각의 환희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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