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롱펠로
오래 떨어져 있다가
마침내 우리 다시 만나는
이 만남은 기쁨인가,
아픔인가?
인생의 나무는 뒤흔들리고
이제 남은 잎들은 몇 안되네.
가장 높은 가지 꼭대기에 매달린
두세 개 예언자의 열매처럼
우리는 옛날처럼
귀에 익은 말씨로 인사를 나누며
비록 말은 않지만 서로 생각하네
어쩌면 그렇게 늙고 백발이 되었느냐고!
즐거웠던 성탄절
수없이 맞이한 설날 이야기도 나누지만
마음 한구석 어딘가
지금 여기 없는 친구들을 생각하네.
우리는 잘된 친구들과 못된 친구들
그들이 했던 일, 했던 말 주고받으며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듯
산 사람이 죽은 듯 여겨지네.
마침내 우리는
귀신과 손님을 구별할 수 없어
우리들 즐거운 농담 너머로
슬픈 안개와 그림자가 몰래 와 덮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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