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안개 속/헤르만 헤세

샬롬이 2016. 11. 4. 10:47




안개 속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1 獨)





안갯 속을 헤매임은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노라.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벗으로 가득하였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피할 수 없게 아주 살며시

모든 것에서 自身을 떼어내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랑은

정말 현명하다 할 수가 없다.



안개 속을 헤매임은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孤獨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들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