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보이면 걷는 것을 생각한다
/칼릴 지브란
길 끝에는 무엇이든 있고
무엇과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꿈 꾼
최선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
그래도 가야 한다.
들어선 길이면 길이기 때문에
바르게 걸어야 한다.
잘못 들어선 길 그 길에도
기쁨과 슬픔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꿈꾸게 하는 돌은 있기 때문이다.
패랭이 꽃 한 무더기쯤
어디에 있기 때문이다.
파랑새도 길 위라면
어디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뻐한다 해도
우리의 기쁨은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생 그 자체 속에 있는 것이며
우리가 고통을 당한다 해도 고통은
우리의 상처 속에 있지 않고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낙관론자는 장미꽃만 보고
그 가시를 보지 못하며
염세주의자는 장미꽃은 보지 못하고
그 가시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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