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37
/셰익스피어
노쇠한 아버지가 팔팔한 아들의
젊은이다운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같이,
악운의 저주로 절름발이가 된 나는,
그대의 가치와 진실에서 위안을 얻노라.
왠가 하면 그대의 최고의 천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그대의 미모 . 혈통 . 재산 .기지(機智),
그중의 하나인지 전부인지 모르지만,
나의 사랑을 이 축적(蓄積)에 접목(接木)시키노라.
그러면 나는 절름발이도 아니요, 가난하지도 않고,
천대받지도 아니하노라.
이 상상이 구현(具現)되어 그대의 풍유 속에서 흡족하고,
그대의 영광의 일부로 사는 한.
아, 최상의 것, 그것을 그대에게서 바라노라.,
이 소원이 성취되면 열 곱 행복하여라.
셰익스피어 소네트 詩集/피천득 옮김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이란 참으로 묘한 것/용혜원 (0) | 2015.07.31 |
---|---|
시간이 언제까지나/괴테 (0) | 2015.07.30 |
더 깊이 사랑하여라/J. 갈로 (0) | 2015.07.28 |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게 하소서/용혜원 (0) | 2015.07.27 |
돌/디킨슨 (0) | 201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