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30/셰익스피어/이상섭 역주

샬롬이 2015. 6. 15. 08:21

 

 

 

 

 

소네트 30

 

 

 

 

 

/셰익스피어

 

 

 

 

 

차분히 고요한 생각의 모임으로

옛 일들의 추억을 불러들이면

사라져 버린 것이 많아서 한숨지으며

해묵은 슬픔으로 그리운 시간의 소멸을 새삼 울어요.

종말 없는 죽음의 밤 속에 숨은 귀한 동무들.

흐를 줄 모르던 눈물에 눈이 잠겨요.

오래 전제 끝장 본 사랑의 슬픔에 다시금 울어요.

사라져 간 여러 모습 슬퍼하여요.

이미 과거에 묻어 버린 아픔을 다시 앓고

무거운 심정으로 이 슬픔 저 슬픔을 다시 헤아려요.

예전에 울어 버렸던 슬픔의 슬픈 내력을

진작에 눈물로 값을 치렀는데도 새로 다시 치러요.

 

그러니 친구여, 그러다가 그대가 생각나면,

모든 상실은 메워지고 슬픔은 끝나요.

 

 

解 *  다정다감한 시인의 추억에는 지금 당장의 행복보다도

사라져 버린 그리운 사실들이 가득하다.

이 시의 특징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슬픈 추억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상실감에 대한 시적 표현에 있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특히 우수하다.

모든 상실감을 메우고도 남는 것은

지금 당장 살아 있는 친구의 우정이다.

 

셰익스피어 소네트/이상섭 역주 -

 

 

 

 

SONNET 30

 

 

/Shakespeare

 

 

 

When to the sessions of sweet silent thought

I summon up remembrance of things past,

I sigh the lack of many a thing I sought,

And with old woes new wail my dear time's waste.

Then can I drown an eye, unused to flow,

For precious friends hid in death's dateless night,

And weep afresh love's long since canceled woe,

And moan the expense of many a vanished sight.

Then can I grieve at grievances foregone,

And heavily from woe to woe tell o'er

The sad account of forebemoane'c moan,

Which I new-pay as if not paid before.

 

But if the while I think on thee, dear friend,

All losses are restored and sorrows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