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溪의 시
차 밭 골
- 심 성 보 _
무쇠솥에 덖는 찻잎
녹향이 빙글하고
차밭골 가는 연기에
달빛이 푸르나니
삭풍에 무겁던 농심은
부초처럼 뜨누나.
수줍은 듯 고운 손길
햇차 한 잔 은은하고
꽃샘에 질박한 화롯불
객창은 그윽하네
무상에 스미는 환희
여울 잠이 멀구려.
-2005년 여름 【 부산시조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