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소네트 97/괴테

샬롬이 2014. 12. 18. 13:58

 

 

 

 

소네트 97

 

 

 

/괴테

 

 

 

 

 

당신은 빨리 흐르는 세월의 즐거움!

당신과 헤어져 있는 시간은 겨울 같았소.

그 차거움, 그 어두운 나날!

천지는 늙은 섣달의 헐벗음 뿐.

그러나 실제로 이별의 기간은 여름이었소.

봄철의 자유 분방한 잉태로 인하여

풍성한 결실로 충만했던 가을은

남편이 죽은 뒤의 과부의 자궁처럼

그 풍요로운 수확은 고아의 희망, 애비 없는 열매일 뿐.

여름과 여름의 즐거움은 당신만 따르는데,

당신이 없고 보니 새들도 잠잠하고,

 

간혹 노래한대도 침울한 기분이라

다가오는 겨울이 무서워 잎새조차 파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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