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에서
/괴테
신선한 양분, 새 혈액을
자유로운 세계로부터 나는 빨아마신다.
나를 그 가슴에 보듬는 자연은
얼마나 부드럽고 얼마나 선량한가!
파도는 노의 박자에 따라
우리의 작은 배를 밀어올리고,
구름낀 하늘에 닿아 있는 산은
우리들의 항로와 만난다.
눈, 내 눈이여, 너는 무엇을 내려보는가?
금빛 꿈들이여, 너희들은 다시 떠오르는가?
가거라, 너 꿈이여, 너는 금빛이구나.
여기에도 사랑과 삶은 있도다.
파도 위에서 떠도는
수천 개 별들의 빛,
뽀얀 안개는 빙빙
주욱 뻗어 있는 원경을 삼켜 버리고
아침바람이
그늘 덮인 만을 감사며 부네.
그리고 호수 물 위엔
성숙한 열매가 비추이고 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사랑합니다/M. 베티 (0) | 2014.09.27 |
---|---|
은행잎/괴테 (0) | 2014.09.24 |
안개 속/헤르만 헤세 (0) | 2014.09.22 |
하나와 모든 것 /괴테 (0) | 2014.09.19 |
또 다른 충고들/장 루슬로 (0) | 2014.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