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괴테
이것은 머얼리 동양에서 내 뜨락에 옮겨진 나뭇잎이랍니다.
이 잎에는 어진 이의 마음을 기쁘게 할 깊은 뜻이
담뿍 배어 있답니다.
이것은 원래부터 하나로 된 잎이 찢기어 두 잎으로 된 것일까요?
아니면 두 잎이 상대를 찾아 내어서
한 잎으로 된 것일까요?
이런 물음에 대답해야 할
진정한 뜻이 이제야 겨우 알 것 같아요.
내 노래 읽고서
당신은 느끼시는 게 없나요.
저도 한 잎이면서 당신과 맺어진다면 두 잎이 됨을.
* 1815년에 지은 것.
<서동 시집西東詩集>의 <드라이카의 서書> 속의 시.
드라이카(마리안네)와 하아템(괴에테)의 연가이다.
괴에테는 두 잎이 쪼개져서 한 잎으로 이어지고 있는
은행잎을 남녀의 사랑을 상징한 것이다.
해서 하이델벨그의 옛 성에 있는 뜰에 있었던
은행잎 한 잎을 마리안네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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