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감동의 글

감정 이입/베르나르 베르베르

샬롬이 2014. 7. 29. 14:27

 

 

 

감정 이입

 

 

 

/베르나르 베르베르

 

 

 

감정 이입은 남이 느끼는 것을 같이 느끼고

남의 기쁨이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능력이다.

(어원적으로 보면, 감정 이입을 뜻하는

 프랑스어 앙파티empathie는 파토스 안에 있다는 뜻이고,

그리스어 파토는 <고통>을 의미한다).

 

식물들조차도 고통을 지각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칼로 자기의 손가락을 베고 있을 때,

검류계(檢流計)의 전극을 나무껍질에 대어 보면

전기 저항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나무는 사람 몸에 상처가 날 떼

세포들이 파괴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만일 어떤 사람이 숲에서 살해되는 경우에는

그 숲의 모든 나무들이 그것을 느끼고

그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블레이드 러너>의 저자인 미국 작가 필립 K. 딕에 따르면,

만일 어떤 로봇이 인간의 고통을 지각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괴로워할 수 있다면

그 로봇은 사람의 자격을 얻을 만하다. 그 추론을 뒤집어서,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지각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에게서 인간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 추론을 발전시켜 우리는 사람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하나의 새로운 형벌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문자, 살인자, 테러리스트 등

아무 거리낌 없이 타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모든 자들이

그 벌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