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지 않는 청년 -
/작은 천사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낮지만 여름을 향한 태양의 찬란함은
희망찬 봄을 가로질러 열정을 쏫아내고 있다
그 뜨거운 사랑에 감동 받아 여린 감잎과 뽕나무잎도 뽀족 뽀족하게
두꺼운 나무 결을 뚫는 질고를 겪고 있어 죽은 줄만 알았던 생명의 환희를 선물 하고 있다
이번 4월은 베르테르의 슬픔만이 가득하여 "잔인한 달"이라는 닉네임이 느껴졌다
오늘은 천안함 용사들을 떠나 보내기위해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어
유가족들 뿐아니라 온나라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어린자녀를 가진 어머니는 고개를 숙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참아 볼 수 없는 심정이었다
귀여운 딸아이가 손수건으로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며 위로 하는 것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이 미어 졌을 것이다
몸부림 치는 모정의 애통한 심정을 누가 달래주랴 .........
시신도 못 찾은 용사들의 가족들의 마음은 두고 두고 한으로 남으리라
헌화 할 때 울러 퍼지는 해군 국악대의 가곡 "떠나 가는 배"와 찬송가 "부름받아 나선 이 몸"을
들으니 나도 그만 엉~엉 울고야 말았다
그들의 고통이 전해짐을 통감하지만
오래 전 군에서 마지막 휴가 온 까맣게 거을린 교회 청년을 떠올린 까닭이어라 ~~~
그 청년의 해맑은 미소와 밝은 모습이 우리 청년회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할 정도였다<연속극에 나오는 탈랜트 <천정명>을 많이 닮았음>
지금은 기억 속에서 희미 하지만 손수 다림질한 빳빳하게 새운 칼날 같은 군복의 바지를 입고
반질하게 닦은 군화를 신고 어디선지 찰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씩씩한 모습으로 벙글 웃으면서
"한 달후면 제대 해요"라며 고된 시집살이 하던 사람이 친정오는 기쁨으로 말했었다
그런데 그 여름날의 갑작스런 소천비보는 모든 청년들이 깜짝놀라서 많이도 슬퍼 했었다
아직도 그의 마지막 휴가라고 기뻐 하던 얼굴이 강산이 세 번이나 바꾸었지만
지워지지 않아 군복 입은 꿈많은 앳된 젊은이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재대 하기 전에 위문 편지라도 한 장 보낼 줄건데...지나고보니 아쉽고 가슴 아파라~~~
<솔직히 나와 나이가 같은 소위로 임관된 그의 형<"로마휴일"에 나오는"그리고리펙"을 억수로 닮음 > 한테는 위문 편지를 많이 보내었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
소식을 한 번도 알지 못하지만 잘 있으리라 믿는다 >
아!
나라를 지키다가 피오르지도 못한
돌아 오지 않는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의 희생은 하늘과 땅과 바다가 알고
우리 민족의 가슴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제 조국의 산하에 한을 품지 마시옵고
새로운 나라에 천군 천사의 영접과
만찬을 즐기시며 영원한 죽음이 없는 곳에서
해방된 기쁨만을 누리소서
영원히 잊지 않고 사랑해요!!!
나라를 수호한 그대들의 영전에
멘델스존의"노래의 날개 위에"를
바이올린으로 연주 해드리리라~~~
-4월29일-천안함 용사들을 떠나 보내는 날에-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어린이들아 ! 축하해!! (0) | 2010.05.05 |
---|---|
가정의 달에 성경의 잠언을 올리며... (0) | 2010.05.02 |
눈물이 때론 치료약이 될 수 있을까? (0) | 2010.04.28 |
내 뜨거운 눈물로... (0) | 2010.04.10 |
귀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0) | 201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