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문
/롱펠로
보리수나무 그늘 속에
말없이 서 있는 낡은 그 집
자갈 깔린 입구 통로엔
햇빛과 그림자가 뛰놀고 있었네.
아이들 방 창문은
활짝 열렸는데
아이들 얼굴은
이제 보이지 않네.
문 옆에 서 있는
큰 뉴펀들랜드 개* 한 마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어린 동무들을 찾고 있네.
보리수나무 밑에도 거닐지 않고
현관에도 뛰어노는 아이들 보이지 않네.
다만 그림자와 적막과 슬픔만이
온 집안에 감돌고 있을 뿐.
새들 가지에서
귀에 익은 고운 소리로 울어 대지만
아이들 목소리는
이제 꿈속에서나 들을까.
내 곁에 걷고 있는 이 아이는,
그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내 손으로 꼭 쥐어주는 까닭을
알 수 없으리!
- * 캐나다 동해안에 있는 섬으로
그 섬 원산의 큰 개의 일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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