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시의 나라

열린 창문/롱펠로

샬롬이 2014. 4. 25. 21:13

 

  

 

 

 

열린 창문

 

 

 

/롱펠로

 

 

 

 

보리수나무 그늘 속에

말없이 서 있는 낡은 그 집

자갈 깔린 입구 통로엔

햇빛과 그림자가 뛰놀고 있었네.

 

 

 아이들 방 창문은

활짝 열렸는데

아이들 얼굴은

이제 보이지 않네.

 

 

문 옆에 서 있는

큰 뉴펀들랜드 개* 한 마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어린 동무들을 찾고 있네.

 

 

보리수나무 밑에도 거닐지 않고

현관에도 뛰어노는 아이들 보이지 않네.

다만 그림자와 적막과 슬픔만이

온 집안에 감돌고 있을 뿐.

 

 

새들 가지에서

귀에 익은 고운 소리로 울어 대지만

아이들 목소리는

이제 꿈속에서나 들을까.

 

내 곁에 걷고 있는 이 아이는,

그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내 손으로 꼭 쥐어주는 까닭을

알 수 없으리!

 

 

 

- * 캐나다 동해안에 있는 섬으로

그 섬 원산의 큰 개의 일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