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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겸손에 숨은 은혜에 대하여/토마스 아 켐피스

샬롬이 2012. 11. 24. 08:29

 

 

 

 

 

 

겸손숨은 은혜에 대하여

 

 

 

/토마스 아 켐피스

 

 

 

1.  경건의 은혜를 감추는 것이

너희를 위해서는 더욱 안전하고 유익한 것이니라.

너희의 경건을 자랑하거나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 앞에서 많이 이야기하지 말라.

또한 그 자랑과 자만심 속에서 안주하지 말고

오히려 너희 자신을 겸손하게 지키고 이러한 경건에 은혜를 두려워하면서

이러한 은혜가 값없이 주어진 것임을 명심하라.

 

2.  너희 자신이 경건하다는 생각에 너무 열렬히 집착하지 말라.

이는 그러한 경건함이 바로 다음 순간에는

그와 정반대의 것으로 쉽사리 변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니라.

너희가 은혜 가운데 있을 때에는 이러한 은혜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비참하고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도록 하라.

 

3.  너희가 위로의 은혜를 받고 있을 때에는

영적인 삶의 진보가 단지 이 은혜 속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경건의 은혜는 오히려 겸손함 속에서 자라고 자기 부정과 인내 속에서 자라며,

만일 너희가 열렬한 기도에 지치지 아니하고

마땅히 부여된 자신의 할 일을 태만히 하지 않는다면,

그로부터 영적인 삶은 끊임없이 진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 능력과 이해의 최선을 다하여 영적 삶의 진보를 위해

너희에게 부여된 모든 일을 성실히 행하라.

 

4.  그러나 너희가 느끼는 마음의 불만이나 무미건조한 생각으로 인하여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전적으로 태만하게 방관하지 말라

이는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인내력도 없고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은 항상 자기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라(렘 10:23; 롬 9:16).

 

5.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경영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잠 16:9).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시고자 하실 때 도 그가 주시고 싶은 대로

또 주실 자에게만 다만 그가 원하시는 대로 위로를 주신다.

그 이외의 딴 길은 있을 수 없느니라.

 

6.  그런데 옳은 방향을 제시받지 못한 사람들은

경건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오히려 일을 그르쳤다.

이는 그들이 스스로 미소한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고

올바른 이성의 판단을 따르기 보다는 넘치는 감정에 사로잡혀

자기가 행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의 일을 행하려 들면서 우쭐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커다란 일을 계획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께 받은 은혜마저도 쉽사리 잃어버리고 마느니라.

 

7.  공중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은 사람들도(욥 4)

무능하고 악한 추방자가 되었다.

종국에는 겸손함과 청빈한 삶을 통하여

자신의 날개로 날지 아니하고

나의 날개 아래서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니라 (시91:4).

 

8.  주님의 길에 서투르고 경험이 없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

쉽게 속임을 당하고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니라.

그들이 만일 경험이 훨씬 많고 믿음 안에

지혜로운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아니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따라서 함부로 행한다면

자기 자신이 만들어 놓은 그 속임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그들의 종말은 참으로 위험스럽기 작이 없느니라.

 

9.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좀체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겸손하게 따르고자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적은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헛된 자만심으로 가득 찬 지식과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나으니라(시 16:2; 17:10).

거듭 말하거니와 많은 것을 가지고 자만심에 가득 차 있는 것보다는

적게 갖고 겸손한 것이 나으니라.

 

10.  지난날에 빈궁함과 어려움을 잊어버리고

현재의 부요함에 빠져들어 환락을 즐기는 사람은 미련한 자이니라.

이처럼 환락에 빠진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이미 받은 은혜조차 잃어버릴까 염려되느니라.

환난과 고통에 처하게 되었을 때 모든 절망과 낙심을 스스로 견디면서

하나님인 내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지 않는 사람도

지혜로운 자가 되지 못하느니라.

 

11.  평화로울 때에 지나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은(살전 5:6)

종종 전쟁이나 역경을 당하였을 때

지나치게 낙담하고 공포를 가지게 되는니라.

만일 너희가 항상 겸손하고 절제하며,

너희 영혼을 하나님 안에서 제어할 수 있다면

너희는 쉽사리 위험과 불안 속에 빠지지 않을 것이니라.

 

12.  영혼의 정열이 마음 속에거 불탈 때마다

이 불빛이 꺼진 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처하였을 때는 지금은 내게서 얼마동안

나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의 경고로서 불빛이 떠나갔지만

곧 다시 올 것임을(욥 7장; 시 13:1) 기억하라.

이러한 시험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내 뜻대로 되어가는 것보다 때때로 훤씬 더 유익하니라.

 

13.  사람의 가치는 많은 환상이나 위안,

성경에 대한 지식이나 남보다 높은 지위에 있지 아니하도다.

오히려 그의 인격이 참된 겸손 위에 이루어지고 경건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가,

그가 항상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자 하는가,

자기 자신은 무가치한 존재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실하게 자신을 멸시할 수 있는가(시 84:10).

사람들에 의하여 존경받기 보다는 헛된 영광을 경멸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것을 더 즐거워하는가에

사람의 가치가 달려 있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