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를 노래
/타고르
내 진정 부르고자 했던 노래는 아직까지 부르지 못했습니다.
악기만 이리저리 켜보다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고, 말도 다 고르지 못했습니다.
준비된 것은 오직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꽃은 피지 않고, 바람만이 한숨 쉬듯 지나갔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당신의 목소리 또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 집 앞을 지나는
당신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뿐입니다.
내 집에 당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등불을 켜지 못했으니
당신을 내 집으로 청할 수 없습니다.
나는 늘 당신을 만날 희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의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이름을/A. 톨레토 (0) | 2012.08.02 |
---|---|
그대를 처음 본 순간/칼릴 지브란 (0) | 2012.08.02 |
아들에게 주는 시/랭스턴 휴즈 (0) | 2012.07.28 |
힘과 용기/데이비드 그리피스 (0) | 2012.07.24 |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바이런 (0) | 201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