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童溪의 시

헐티재 주막

샬롬이 2010. 2. 4. 13:34

 

 

 

헐티재 주막

 

 

 

                                               -  심 성 보 -

 

 

 

 

길 잃은 동장군이 탁주 한 잔 하자 하는

비슬산  헐티재 주막 골을 차는 뻐꾸기

앙다문 삶의 깍지를 솔가지로 털어 본다

 

 

주말 발 발동이 걸려 거리를 나선 일탈

투박한 판자상에 도토리묵 두부안주

가창골 봄미나리에 버무리는 냉이나물

 

 

매운 일 차운 일 땡처리 하는 하루

시정의 주근깨가 바람따라 간 곳 없고

초색이 스미는 빙설 여울목을 예돈다

 

 

능선은 구름 좇아 실실이 졸고지고

허공은 두근두근 청보리 윤이 난다

어느새 산벚꽃 피고 발 행구는 까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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