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동백꽃의 아픔/작은천사

샬롬이 2012. 3. 20. 13:59

 

 

붉은 동백꽃이 아직 차가운 기온이지만

나들이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정열을 담은 사랑의 빛깔  노오란 희망을 품고서

살째기 창문을 내다보며 햇님이 자신의 마음을

읽어 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잎 사이로 뒤따르는 봉오리들도

 자신의 외모를 다듬어면서

햇님이 그늘진 곳까지 비추어서

한껏 뽐내는 시절을 만끽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가려진 넓은 잎은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고

 그들을 방해하고 있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일조량이 많은 환경에서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쉬웠다.

자신의 앞을 막는 방해꾼들이 없고

오로지 사랑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을 피우기 위한 요소를 갖춘 환경에서

감사하지 않고 불평하는 꽃들도 있기도 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아집은 아무리 이쁜 꽃이라도

그 가치는 잠시 뿐이고 영원하지 못하다.

그늘에 있는 꽃들의 절박한 모습에 관심을 가지며

서로 챙겨 주며 손을 잡고 함께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희망을 포기하지않고 살아 나아갈 수 있도록 어울리는 것이다.

서고 나누고, 격려하며 이끌어 주며 진정한 사랑을 베푼다면

외모에 치중하던 자아가 변화되는 모습에 만족하리라~

 

 

동백꽃들은 한 나무에 많은 꽃송이가 열렸다.

나무의 든든한 힘으로 찬겨울을 버틴 잎과 봉오리들이

심한 바람에 흔들려 가지도 꺾기고 스치면서

 잎새에 날라 온 새들에게 찢기기도 했다.

그런데도 작은 꽃을 피워서 자신의 소임을 다 하였다.

 

 

일찌감치 피어 난 꽃들은 만개를 하다가 결국은 시들어 가고 있었다.

그 옆에서 관망하던 봉오리들도 자신은 저렇게 늙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세월따라 주어진 시간의 촛침을 그 누가 멈출 수 있으랴...

봄에 꽃을 함께 피워야 할 철쭉꽃은 大를 위하여 小는 꺾이어도

한탄하질 않는 듯 하지만 옆에 살아 남은 가지는 콩콩 발을 굴린다....어쩌당가!

내가 살려 주려해도 할 수 없으니...그루터기는 죽지 않았으니 다음 기회에...

   

 

우짜꾸...대나무 기둥에 샌드위치되어 꼼짝달싹 못하는 막둥이꽃!

쓰러지는 주지를 세워주느라 받혀 준 죽장에 맴매를 당하는가봐...ㅎ

시험 당하고 힘들때마다 우리를 바르게 자라나라는 교훈이기도 하다.

숨도 못 쉴 정도로 가깝하고 괴롭겠지만 양 옆에서 든든히 잡아 준다고 여겨라!!

역경을 통해 경험한 것은 살아가는데 보물창고를 갖는 것만 같다네~~

살아 남아라!!! 막둥아!!!파이팅!!!

 

 

아직 싱싱한 꽃 한 송이가 땅에 떨어져 울고 있었다.

왜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어다가 푸른 잎 위에 올려 놓았다.

마술같이 살아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어느 꽃일까요?

퀴즈 문제는 누구나 풀 수 있는 것이만 얼굴을 봤을 때는 누군지 알 수 없지요..ㅎ

뿌리에서 옮긴 것도 아니고 ....허지만 순간이나마 감사하고 있었다.

살려 주셔서 고마워요!!! 생명줄이 없어서 얼마 못가지만 기뻐요!!!

 

 

푸른 잎으로 모자를 쓴듯 이마를 가린 꽃망울이 웃으면 인사 한다.

옷은 남루하지만 모자만큼은 얼굴을 보호하려는 모양이다.

처음 보지만 깎듯한 예의에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어 보인다.

"봄이 왔지요...꽃들이 기다리는 봄이.."

"꽃들에게는 벌과 나비가 날아서 기쁨을 주지요"

"허지만 한 번 떠난 님은 오지 않으니.."

꽃과의 대화는 어느 누구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 할 수가 있다.

오래된 친구처럼 가까이에서~~~^^*

 

동백꽃 중에 낙화되었던 한 송이가 너무나 이쁘다.!!!

붉은 얼굴에 복점도 있건만 왜그리 일찍 떨어졌을까?

싱싱한 꽃의 아픔을 나의 작은 손으로 보듬어 봤다.

어쩜 이렇게 고울까? ...

생명이 사라졌지만

영원히 잊지 않고

내가 사랑 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