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흙에서 배우자 /작은천사

샬롬이 2012. 3. 7. 08:32

 

 

 

 

흙에서 배우자

 

 

 

/작은천사

 

 

 

  봄비가 사뿐사뿐 내리는 아침이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한쪽 손으로 우산을 받쳐주는 엄마 손을 잡고  가고 있었다.

자동차로 가는 아이도 있지만 빗길을 엄마와 함께 걸어 가는

학교생활의 첫걸음이 얼마나 보기가 좋았는지 몰랐다.~~~

꽤 먼 길을 걸어 가면서 엄마와 아이의 대화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분명히 주의를 주면서

공부시간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가르쳤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발걸음이 고학년이 되어 갈수록 점점 부모님을 거역하며

선생님의 말씀은 뒷전이 되고 친구들과도 말 한마디로 서로 폭력으로 일삼는다.

자치하면 부모님들과의 관계도 끊겨져 원수 아닌 원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을 통해 보면 학교마다 폭력을 다스리고 완화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돌발적인 성격과 행동은 잘 고쳐지지 않고 심각한 상황까지 가기도 한다고 했다.

오늘날 게임의 접전을 모방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치고, 박고, 쓰러뜨리고,  장난이 아닌 실전으로 그들은 우두머리가 되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나약한 자에게는 금전을 갈취하기도 하고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기도 한다니 견딜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 학생은

누구에게도 하소연 하지 못하고 피어 보지 못한 꽃봉리처럼 떨어져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모든 어른들은 안타까운 심정이 되기도 했다.

 

  요즘,거리에선 아이들이 보는 것마다  범죄를 종용하고 성격을 성급하게 만든다.

손쉽고 편리함이 더 할수록 아이들의 심성은 교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땀을 흘리지 않는 댓가는 무엇이든지 자기중심적인 관계로 새로워지기가 힘든다.

 옛선조들의 말씀이 어릴때는 마음껏 땅의 기운을 받고 자라야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들었다.

고삐를 걸지 않는 망아지처럼 들판에서 뛰어 다니며

푸른 하늘도 보고 작은 꽃들의 신기함을 관찰하는 창조의 원리를 깨달으며

호미와 괭이로 땅을 파며 노동의 힘듬과 부지런히 땀을 흘려야만 많은 수확이

채워짐을 알고 이 다음에 다른 일에 종사하드라도 농사의 귀중함을 알것이다.

 

  또한 따뜻한 봄날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바구니들고 다니며

쑥도 캐고 냉이도 캐면서 흙으로 인해 모든 생물이 자람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줌을 알아 입에서 감사가 절로 나오게 되기도 하리라.

때로는 가축을 기르는 즐거움도 많은 것을 배운다.

외양간엔 순한 눈을 가진 송아지와 귀가 쫑깃거리는 토끼와

깡충거리며 뿔로 서로 장난치는 염소,  계란을 낳아주는 닭도 길려 

삐약거리는 병아리가 알에서 생명을 잉태되는 것을 보면서

그들과 날마다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어 준다면 

학교에서의  새로운 친구들과의 사이도 어색함이 없이 친해질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학교가랴 학원가랴 쉴사이 없이 바빴다.

이번 학기부터는 주 5일제 수업이니 한 주에 한번씩이라도 흙을 만지며

자연과 대화하며 맑은 공기로 숨을 쉬면서 농부의 마음이 되어 본다면

노동으로 인해 서로 돈독한 사랑의 힘을 길러 줄 수가 있을 것이다.

흙속에 작은 씨앗을 뿌려 심어 가꾸어 본다면 흙은 정직하며 거짓이 없다.

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곳에는 분명히 팥이 난다고 함과 같이

우리들의 마음 밭에서 선한 씨를 뿌려 선한 열매가 가득 열린다면

선은 악을 이길 수 있는 정직하고도 든든한 무기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한알의 열매가 맺히기까지 자라나는 과정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면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으로 친구와 서로 화합하며 배려하는 심성이 자랄수록

그들이 앞으로 나라와 사회를 위한 큰 거목의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기도 한다. 

 

 산유꽃봉오리가 맺혀

 두꺼운 껍질을 밀치고

 노오란 얼굴를 내밀려고 하고 있다.

 빗방울이 동글동글 맺혀서 힘들어 하는

산수유에게 목을 축여 준다.

세상이 조금 어시시 무서워 보이지만

갑갑한 껍질 속 보다야 살기 좋단다!

 

아이들아! 무서워 말아라!

선으로 악을 이길 준비를 하면서

어떤 위기에서도 용기있게 헤쳐 나갈 수 있을거야!

지식을 많이 채우려 하지말고 지혜와 선량함으로  

먼저 친구들에게 많은 사랑을 부어 주는 큰 그릇이 되어라

선한 행동은 앞길이 터이고 악한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된단다.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있게 나아가길....

주님께서 너희들을 눈동자 같이 지켜 주실거야

앞으로! 앞으로! 꿈을 향해~~~

작은 일이라도 포기하질 말고 최선을 다하면서...

너희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길 바란다.~~~

 

 

-  꿈많은 아이들을 떠올리며.. 

                동심의 들판을 뛰어 가고 싶은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