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자연에게 감사(感謝)의 교신(交信)을 보내며...

샬롬이 2011. 6. 16. 14:36

 

 

 

 

 

 

자연에게 感謝의

              交信을 보내며....

 

 

 

/작은천사

 

 

 

  붉은 장미꽃들이 바람에 흣날리며

 "아름다운 것도 별 수 없어..한 때 뿐이야.."라며

한탄의 울음 삼키며 바닥으로 떨어지지만 줄기에 붙은 가시들은 눈에 가시같이

잘도 버티고 있었다. 아름답고 진한 꽃일수록 자신을 보호하는 가시 하나쯤은 숨기고 있다.

왜냐하면 가시의 정체를 알면 그 향기까지 달아난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미꽃들이 꺾이어 수반에 꽂일때쯤이면 잎새에 숨겨진 가시들을

부끄러움없이 말끔이 정리하고 새롭게 변모되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더욱 돋보인다.

 

  들의 야생화꽃들도 나름대로 생존과 보호를 위해 잎끝의 줄기를 서로 얽메이고 있어서

아주 신기하고 놀라웠다. 바람이 불더라도 서로 잡아 주고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가느다란 줄기 사이에 붙은 작은꽃들을 키워내고 있었다.

   강뚝따라 거닐다가 돌 징검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니 황새 한 마리 두리번거리며

피라미 낚시질이라도 하는 모양이 참 재미있어 물끄러미 쳐다보고 응원을 보냈다.

" 어때, 아침꺼리는 되겠니? 월척을 하길 바래..!!!"그러고 있는데,

갑짜기 어디선가 황소개구리 소리에 나도 모르게 "엄마야!~~"하며 놀라서

징금다리가 미끄러운지도 모르고 폴짝대며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가 되어 버렸다.

 

 자유로운 산책 시간은 소풍가는 아이처럼 물통도 가지고

가곡집등.. 사진기도 잊지 않고 넣고, 내가 즐기는 미국사상가의 이름이 붙힌

" Emerson Flute" 까지 잘 챙겨서 떡버들나무  밑에서 혼자만이 신나게 즐기며

자연을 위한 감사 공연(?)및..288를 위해...우훗!

쪼개~~~웃기지만...낭만이 너무 지나치나???..

가곡의 <ㄱ> "꿈"로 시작하여 -<ㅎ> "희망의 나라"로에까지

순서대로 좋아하는 곡을  부르고 있는데 감상을 하러 왔는지

하늘에는 새들이 날고 있고 흰나비 한 쌍이 오르락 내리락 장난하며 놀고 있었다.

여전히 황새는 물풀에 고개만 내밀어

몸통은 보이질 않고 머리만 기웃뚱 거렸다.

 "그래..고래..좋아!! 그럼요..그렇지...!!!"

" 호흡을 조절하며 부드럽고 맑게..!!!"

조언도 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어 더욱 신이났었다.

황소개구리도 가끔 내가 틀리게라도 부르면 꺼꿀~~꺼꿀~ 나무랬다.~~ㅎ

 

  아름드리 있는 떡버들 그늘 아래서 자연과 교신을 보내며 즐기며 생각하니 

이 나무를 심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났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작은 떡버들 묘목을 심어면서

후세의 자손들을 생각했으리라. 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그늘의 역할을 하라고..

작은 손뼘으로 재어보니 열 한뼘이어서 수령이 오래되었음을 알고

심은 자도 있지만 잘 자라게 하신 창조주의 손길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리움+아쉬움의 자연에게 감사 공연(?)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위에>의 곡으로 어설프지만 피날레를 장식했다.

"노래의 날개위에 그대를 보내오리

 행복이 가득한 그곳으로...희망의 나라로..!!!"

흐르는 강물과 황새와 피라미들...나비들과 꿀벌들, 떡버들나무에게도

희망이 넘쳐서 더 푸르고 활기차게 자연을 지키며 행복하며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떠나지 말아주길 빌었다.

아무도 듣지 않은 자연과의 교신이었지만

서툴은 소리를   전문가가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자연과의 교신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애절한 숨결을 불어넣어 감사함을 전달하고

 7월엔 더욱 녹음으로 우거질 강변과의 만날 약속을 나누며

 배가 허리에 붙는 것을 느끼면서도 자연과의 감사 교신은

 님을 만난듯 아름다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