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의 기쁨
/작은천사
이른 아침의 산책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고,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사색하며 일상의 일들을 떠올리지 않고
아름다운 마음이 되어 꽃들과 새들과의 교류는 행복하기만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솔길에 들어서니
감꽃들이 피어 떨어지지도 않고 배꼽처럼 붙어있었다.
옛날 같으며 자연스레 떨어져서 감꽃 목걸이도 만들기도 하고
실에 꿰여서 매달아 말려 먹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약을 많이 먹여 그런지 잎들은 반짝이지만
감꽃들이 떨어지지 않으니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감꽃아 떨어져라 "(감알맹이는 말구....ㅎ)
"값진 금목거리보담 너를 목에 감아 더 어리고 앳된 동심이 되고 싶어지구나"
혼자 흥얼거리며 가노라니 탱자나무 가지에서 떨어진 탱자알이 공기돌같이 동글동글 ~~
나를 기다리고 있어 얼른 주워 손으로 이쪽저쪽으로 옮기며 좋아라 했다.~~~
어릴 때 친구들과 강변에 가서 조약돌을 줏어다가 공기놀이는 잊을 수가 없다.
다른 친구들 보다 손이 유난히 작은 난,
돌과 돌사이의 거리가 밀집된 것만 잡을 수 있어서
먼것 끼리는 잡을 수가 없어 아웃되어 꼴찌를 하곤 했다.
그러나 피아노 건반의 한 옥타아브의 거리는 충분하게 짚을 수 있어 너무나 다행이었다.
땅에서 손벌려하는 땅따먹기는 놀이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작은 손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나물은 맛있게 문칠 수 있어 스스로 위로하며 손건강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산책의 길목은 언제나 작은꽃들과 새들이 반겨주며 인사를 한다.
어제는 무슨일이 있었냐고...힘들지 않았느냐고..
꽃들이 고개를 흔들며 눈웃음으로 윙크 해주고 참새들이 탱자가시 가지사이에서
재잘되며 아침송을 힘차게 보내 준다. 큰기쁨을 주는 시간에 목에 걸고 있든
오카리나의 맑은 소리로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으로 화답송을 보낸다.
뇌관에 입력된 몇곡도 꺼내어 부르며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숨이 막힐때도 있지만
길섶에 있는 뽕나무의 가지에 까맣게 오롱조롱 달린 오디 몇 알을 따먹고 나면
손에도 보랏빛으로 물들고 작은 가슴속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어
꿈꾸는 꿈들이 이루어진 소녀가 되어 <들장미>와 <노래의 날개 위에>를
오리를 닮은 악기에 숨결을 불어넣어 산책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돌아오기도 한다.
내일 아침은 강가의 물고기들의 인사를 나누어 가리라 생각하며...
하루의 시작은 기도와 산책으로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산책이 안겨주는 기쁨!!!
충만한 행복의 시간으로 웃음을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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